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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감상 - 하권 19. 조회수 높은 글과 쓰고 싶은 글 사이 본문

연재/한문이랑 놀자

소화시평 감상 - 하권 19. 조회수 높은 글과 쓰고 싶은 글 사이

건방진방랑자 2021. 10.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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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높은 글과 쓰고 싶은 글 사이

 

 

최근에 극장가에선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가 천만을 가느냐 마느냐로 시끄러웠었다. 영화에서 천만을 넘는다는 게 영화의 퀄리티와 상관없다는 걸 누구나 알면서도 천만이란 기준을 마치 우월한 작품이라는 식으로 모든 언론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천만을 넘어가면 천만클럽이란 걸 만들어 엄청난 혜택과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영화를 만들든, 음악을 만들든, 글을 쓰든 위와 같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좀 더 다양한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나의 색채는 걷어내고 흥행공식을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색채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사람들의 관심엔 무관심한 채 나만의 것을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고민 말이다. 나의 경우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위의 공식에 대해서 글에 대입시켜 말해보도록 하겠다. 지금 나의 관심은 한문공부와 교육, 그리고 사람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 이런 위주로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되는데 당연하게 이런 쪽은 전문적인 영역이다 보니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글을 썼어도 조회수가 높게 나오긴 힘든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좀 더 자극적이며 사람들에게 확 와 닿는 주제나 내용에 맘이 갈 때도 많다. 이를 테면 공부 잘하는 비법’, ‘임용 일년 만에 완성하기’, ‘공부의 블루오션을 말하다와 같은 제목을 단다면 그 내용이 어떠냐와 무관하게 조회수는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제목부터 이미 사람들의 흥미유발하기 좋게 되어 있는데 거기에 실질적인 내용까지 뒷받침된다면 어떤 글보다도 사람들에게 더 알려질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자극적인 제목, 그리고 마치 최고의 비법을 전수해주는 듯한 태도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길이 있고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건 어쩔 수 없이 수많은 도전을 해보는 가운데 자신만의 노하우로 쌓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전면에 나서 자신이 한 방법만이 옳다고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그러니 너도 다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만큼 거만한 것도 없으며, 그것만큼 남을 파괴하는 행위도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섣불리 처방전을 주기보다 서술할 줄 아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누누이 말해왔던 것이다.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에 있어서도 대중의 취향, 자극적인 제목 등을 쓰려하기보다 지금 내가 관심 있고 가장 쓰고 싶은 글을 쓰려 하는 것이다. 나에게 글쓰기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기본적으론 나 자신을 위한 것이며,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간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고 동의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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