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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봄에 압록강 가는 도중에 “하늘의 바람 적게 있어 나귀 다시 경쾌하게 간다.”는 구절을 얻었는데 한식날에 다시 강 서쪽을 거슬러 오르다 우연히 생각이 나서 한 편을 완성했다.
신묘춘 압강도중득일연(辛卯春 鴨江途中得一聯 曰微有天風驢更快 寒食復泝江西上 偶爾思及 足成一篇)
황현(黃玹)
千家楡柳冷新烟 佳節驚心客路邊
微有天風驢更快 一經春雨鳥增姸
桃花多事圍山店 蝴蝶隨人上野船
滿眼淸江三十里 黃魚如錦不論錢 『梅泉集』 卷一
해석
千家楡柳冷新烟 천가유류랭신연 | 여러 집의 느릅에 새 연기 차가워 |
佳節驚心客路邊 가절경심객로변 | 아름다운 계절에 나그네 길가에서 마음 놀랐네. |
微有天風驢更快 미유천풍려갱쾌 | 하늘 바람 적게 있어 나귀는 경쾌하게 가고 |
一經春雨鳥增姸 일경춘우조증연 | 한 번 봄비 지나니 새는 더욱 곱구나. |
桃花多事圍山店 도화다사위산점 | 복사꽃 일 많아 산 주점을 에워쌌고 |
蝴蝶隨人上野船 호접수인상야선 | 나비는 사람따라 들판의 배에 올랐네. |
滿眼淸江三十里 만안청강삼십리 | 눈 가득 맑은 강 30리 |
黃魚如錦不論錢 황어여금불론전 | 황어 비단 같아 돈 따질 수 없다네. 『梅泉集』 卷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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