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비분강개함을 읊은 항우
項王軍壁垓下, 兵少食盡, 漢軍及諸侯兵圍之數重.
夜聞漢軍四面皆楚歌, 項王乃大驚曰: “漢皆已得楚乎? 是何楚人之多也!”
項王則夜起, 飮帳中. 有美人名虞, 常幸從; 駿馬名騅, 常騎之. 於是項王乃悲歌慷慨, 自爲詩曰: “力拔山兮氣蓋世, 時不利兮騅不逝. 騅不逝兮可奈何, 虞兮虞兮奈若何!” 歌數闋, 美人和之.
項王泣數行下, 左右皆泣, 莫能仰視.
해석
項王軍壁垓下, 兵少食盡,
항왕의 군대가 해하를 막았지만 병사는 적고 식량도 소진되었고
漢軍及諸侯兵圍之數重.
한나라 군대와 제후의 병사들이 여러 겹으로 포위했다.
夜聞漢軍四面皆楚歌, 項王乃大驚曰:
밤에 한나라 군사들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가 듣고 항왕은 이에 매우 놀라며 말했다.
“漢皆已得楚乎? 是何楚人之多也!”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점령했는가? 어찌 초나라 사람이 저리도 많은가?”
項王則夜起, 飮帳中.
항왕은 밤에 일어나 군막 안에서 술을 마셨다.
有美人名虞, 常幸從;
미인으로 이름이 우인 아가씨가 있으니 항상 시중 들며 따랐고
駿馬名騅, 常騎之.
준마로 이름인 추가 있으니 항상 그 말을 탔다.
於是項王乃悲歌慷慨, 自爲詩曰: “力拔山兮氣蓋世, 時不利兮騅不逝. 騅不逝兮可奈何, 虞兮虞兮奈若何!”
이에 항왕은 슬프게 노래부르며 서글퍼진 채 스스로 시를 지었다.
力拔山兮 氣蓋世 |
힘으론 산을 뽑아버릴 만하고, 기로는 세상을 덮을 만한데, |
時不利兮 騅不逝 |
때가 불리하니 추가 나아가질 않는구나. |
騅不逝兮 可奈何 |
추가 나아가질 않으니, 어이할꼬? |
虞兮虞兮 奈若何 |
우야! 우야! 어이해야 할 거나? |
歌數闋, 美人和之.
노래를 몇 번 읊조리자 미인 우희(虞姬)는 그 시에 화답하였다.
項王泣數行下, 左右皆泣,
항왕이 몇 줄기 눈물을 떨구자 주위의 사람들도 모두 울어대어
莫能仰視.
감히 바라보질 못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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