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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71. 이행의 넉넉하고 봄을 아쉬워하는 시들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71. 이행의 넉넉하고 봄을 아쉬워하는 시들

건방진방랑자 2021. 10. 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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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행의 넉넉하고 봄을 아쉬워하는 시들

 

 

李容齋荇爲詩, 和平純熟, 優入神境, 許筠稱爲國士第一.

次韻詩曰: ‘多難纍然一病夫, 人間隨地盡窮途. 靑山在眼誅茅晩, 明月傷心把筆孤. 短夢無端看蟻穴, 浮生不定似檣烏. 祗今贏得衰遲趣, 聽取兒童捋白鬚.’

題直舍詩曰: ‘衰年奔走病如期, 春興無多不到詩. 睡起忽驚花事晩, 一番微雨落薔薇.’ 皆溫裕典, 詞家上乘.

 

 

 

 

 

 

해석

李容齋荇爲詩, 和平純熟,

용재 이행이 시를 지은 것이 화평하고 온순하며 원숙하고 넉넉하여

 

優入神境, 許筠稱爲國士第一.

신적인 경지에 들어갔으므로 허균은 나라의 선비 중 제일[國士第一]’이라 말했다.

 

次韻詩曰: ‘多難纍然一病夫, 人間隨地盡窮途. 靑山在眼誅茅晩, 明月傷心把筆孤. 短夢無端看蟻穴, 浮生不定似檣烏. 祗今贏得衰遲趣, 聽取兒童捋白鬚.’

차운(次韻) / 감회가 있어 익재의 운을 활용하다[感懷用益齋韻]이란 시는 다음과 같다.

 

多難纍然一病夫 숫한 어려움이 계속되는 일개의 병든 사내.
人間隨地盡窮途 인간 가는 곳마다 궁벽한 길뿐이었네.
靑山在眼誅茅晩 푸른 산 눈에 들어오나 띠풀 베기에도 늦었고
明月傷心把筆孤 밝은 달 마음을 상하게 하나 붓 잡기에 외로웠지.
短夢無端看蟻穴 짧은 꿈에 공연히 개미굴을 찾아보다가
浮生不定似檣烏 깨어보니 뜬 삶 정처 없이 풍향계만 같았지.
祗今贏得衰遲趣 다만 이제 쇠하였어도 느지막한 정취를 충분히 얻어
聽取兒童捋白鬚 아동이 흰 수염을 잡아당겨도 내버려두네.

 

題直舍詩曰: ‘衰年奔走病如期, 春興無多不到詩. 睡起忽驚花事晩, 一番微雨落薔薇.’

관사에서 숙직하며 짓다[題直舍] / 426일 동궁 이어소의 숙직하는 방벽에 쓰다[四月二十六日, 書于東宮移御所 移御所]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衰年奔走病如期 늦은 나이에 분주하여 병이 약속한 듯 와서
春興無多不到詩 봄의 흥취가 많지 않아 시 지을 만큼 이르질 않네.
睡起忽驚花事晩 자다 깨니 어이쿠야! 꽃피는 계절이 다 가버려,
一番微雨落薔薇 한 번 보슬비에 장미꽃 져버렸네.

 

皆溫裕典,

다 따뜻하고 넉넉하며 전아하고 법칙이 있으니,

 

詞家上乘.

시인들 중 이행은 상품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반전이 담긴 멋진 시를 쓴 이행

봄이 감을 아쉬워한 이행의 시와 두보의 악양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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