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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십팔 추가령(其十八 鄒家嶺)
조수삼(趙秀三)
剝松山盡白 挑草野無靑
박송산진백 도초야무청
莫道來牟在 乾黃又𧑰螟
막도래모재 건황우이명
해석
剝松山盡白 挑草野無靑 | 소나무 껍질 쪼개니 산은 죄다 희고 풀을 뽑으니 들에 푸른색 없네. |
莫道來牟在 乾黃又𧑰螟 | 보리 있다고 말하지 말게. 가뭄에다가 벼멸구까지 있으니. |
해설
이 시는 소나무 껍질과 풀뿌리로 연명(延命)해 가는 백성들의 비참한 생활을 노래하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산에 올라가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은 탓에 산은 온통 하얗고, 그마저 없자 들에 나가 풀뿌리를 캐내어 먹은 탓에 들에는 푸른 풀빛마저 사라지고 없다. 곧 보리가 익을 시기가 다가오는데, 성급하게 보리가 익는다고 말하지 말라. 보리가 가뭄에 누렇게 마른 데다 벌레까지 먹어 수확할 보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340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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