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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십사 대원주(其四十四 大原洲)
조수삼(趙秀三)
躡雪打鼷貂 灑鹽囮麋鹿
섭설타혜초 쇄염와미록
寒暑麻布褌 生長樺皮屋
한서마포곤 생장화피옥
以鹽水灑地, 埋套索於下, 則麋鹿來舐之, 觸機被拘, 不能奔, 曰: ‘足餌.’
해석
躡雪打鼷貂 灑鹽囮麋鹿 | 눈 밟고서 생쥐와 담비 잡고 소금을 뿌려 사슴을 잡네. |
寒暑麻布褌 生長樺皮屋 | 춥던지 따뜻하던지 삼베옷과 잠방옷으로 자작나무 껍질 집에서 낳고 자라네. |
以鹽水灑地, 埋套索於下,
소금물을 땅에 뿌려 새끼를 아래에 묻고 씌워두면
則麋鹿來舐之, 觸機被拘, 不能奔, 曰: ‘足餌.’
사슴이 와서 핥았다가 덫에 닿으면 걸려들어 달아날 수 없기에 ‘발 미끼’라 한다.
해설
눈이 왔는데도 산에 올라가 생쥐며 담비를 잡고, 소금물을 땅에 뿌리고 아래에 올무를 묻어두면 사슴이 와서 그것을 핥다가 올무에 걸린다. 그러면 잡는다. 그런데 사계절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없어 일 년 내내 삼베 잠방이를 걸치고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너와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341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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