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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아!
율(栗)
이산해(李山海)
一腹生三子 中者兩面平
일복생삼자 중자량면평
秋來先後落 難弟又難兄
추래선후락 난제우난형
해석
一腹生三子 中者兩面平 | 한 배에서 세 자식 낳았는데 가운데 놈의 양 얼굴이 평평하네. |
秋來先後落 難弟又難兄 | 가을이 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떨어지니 아우라 하기 어렵고 또 형이라 하기 어렵구나. |
해설
이 작품은 밤을 두고 노래한 영물시(詠物詩)로, 해학적(諧謔的)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시이다.
밤 한 송이에서 세 쪽의 밤이 나왔는데, 가운데 있는 밤은 양쪽이 납작하다. 그런데 땅에 떨어진 것이 세 쪽의 밤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떨어졌는지 알 수가 없으니, 어느 쪽의 밤을 형이라 하고 동생이라 해야 할지 어렵다.
홍만종(洪萬宗)은 『소화시평(小華詩評)』 권하 5번에서 이 시에 대해, “아계 이산해가 7살 때 세 톨 밤을 시로 지었다. …… 아계는 어린 시절부터 이처럼 기이한 시를 토해냈다[鵝溪李山海七歲時 詠一殼三栗曰 …… 蓋自髫齕能道奇語如此].”라 평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389~390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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