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논어 양화 - 16. 미친 사람과 긍지 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본문

고전/논어

논어 양화 - 16. 미친 사람과 긍지 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건방진방랑자 2021. 10. 14. 12:44
728x90
반응형

16. 미친 사람과 긍지 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

氣失其平則爲疾, 故氣稟之偏者亦謂之疾. 昔所謂疾, 今亦無之, 傷俗之益衰也.

 

古之狂也肆, 今之狂也蕩;

狂者, 志願太高. , 謂不拘小節. 蕩則踰大閑矣.

 

古之矜也廉, 今之矜也忿戾;

矜者, 持守太嚴. , 謂稜角陗厲. 忿戾則至於爭矣.

 

古之愚也直, 今之愚也詐而已矣.”

愚者, 暗昧不明. , 謂徑行自遂. 詐則挾私妄作矣.

氏曰: “末世滋僞. 豈惟賢者不如古哉? 民性之蔽, 亦與古人異矣.”

 

 

 

 

해석

子曰: “古者民有三疾, 今也或是之亡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백성이 세 가지 병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것도 없구나.

氣失其平則爲疾,

기가 평온함을 잃으면 병통이 되기 때문에

 

故氣稟之偏者亦謂之疾.

기품이 치우친 사람을 또 병통이라 말한다.

 

昔所謂疾, 今亦無之,

옛날 말해졌던 병통이 지금은 또한 그것마저 없이

 

傷俗之益衰也.

세속이 더욱 각박해졌음을 속상해한 것이다.

 

古之狂也肆, 今之狂也蕩;

옛날의 광자(狂者)는 작은 예절에 얽매이지 않았는데 지금의 광자(狂者)는 방탕하기만 하고

狂者, 志願太高.

()은 뜻과 원함이 크게 높다는 것이다.

 

, 謂不拘小節. 蕩則踰大閑矣.

()는 작은 예절에 구애되지 않는 것이다. ()은 큰 한계를 넘는 것이다.

 

古之矜也廉, 今之矜也忿戾;

옛날의 긍자(矜者)는 모가 난 듯한 자기 색채가 있었는데 지금의 긍자(矜者)는 다툼을 만들며,

矜者, 持守太嚴.

()은 보지(保持)하고 지키는 것이 크게 엄한 것이다.

 

, 謂稜角陗厲. 忿戾則至於爭矣.

()은 모가 나서 엄격한 것이다. 분노하면 다툼에 이른다.

 

古之愚也直, 今之愚也詐而已矣.”

옛날의 우자(愚者)는 우직했지만 지금의 우자(愚者)는 거짓부렁일뿐이다.”

愚者, 暗昧不明.

()는 어두워 밝지 않는 것이다.

 

, 謂徑行自遂.

()은 빠르게 행동하여 스스로 완수하는 것이다.

 

詐則挾私妄作矣.

()는 사사로움을 끼고 망령되이 행동하는 것이다.

 

氏曰: “末世滋僞.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말세엔 거짓이 불어나니

 

豈惟賢者不如古哉?

어찌 오직 어진 자만 옛날과 같지 않았겠는가.

 

民性之蔽, 亦與古人異矣.”

백성의 성품이 가려진 것도 또한 옛사람과 다른 것이다.”

 

논어’ ‘양화(陽貨)’ 16장에서 공자는 옛날의 백성에게는 삼질(三疾)이 있었으나 지금의 백성에게는 그것들이 변질되어 없어진 듯이 되고 말았다고 탄식했다. 삼질(三疾)은 세 가지 병폐라는 말이다. 삼질(三疾)은 광()ㆍ긍()ㆍ우()의 셋이다. ()은 지원(志願)이 높음, ()은 자신을 엄하게 지킴, ()는 미련해서 밝지 못함이다. 정약용은 긍()은 견()이 옳다고 했는데 견()은 또 견()과 같다. 공자는 중도(中道)의 사람을 얻지 못할 때는 광견(狂獧)의 사람과 함께하겠다고 했으니 정약용의 설은 일리가 있다. , 여기서는 종래의 설을 따랐다.

옛 사람들은 삼질(三疾)이 있었지만 바로 그 병폐 때문에 세 가지 긍정적인 측면을 지녔다. , ()ㆍ염()ㆍ직()의 셋이 그것이다. ()는 작은 예절에 구애받지 않음, ()은 모가 나서 엄격함, ()은 감정대로 행동하여 정직함이다. 하지만 지금 사람은 삼질(三疾)이 그대로 탕(), 분려(忿戾), ()의 세 가지 부정적 측면을 드러낸다. ()은 큰 한계를 넘어섬, 분려(忿戾)는 다툼에 이름, ()는 사사로움을 끼고 함부로 행동함이다.

송나라의 범조우(范祖禹)는 말세(末世)가 되면 거짓이 불어나므로 현자(賢者)만 옛날만 못한 것이 아니라 백성도 품성이 옛날 사람만 못하게 된다고 했다. 공자는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순수한 품성만은 타락(墮落)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여겼다. 우리의 지원(志願)도 그러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