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뇌물을 받으면 하늘도, 너도, 나도 다 안다던 의로운 선비 양진
太尉楊震關西人, 時人稱之曰: “關西夫子楊伯起”
敎授生徒, 堂下得三鱣, 都講以爲, 有三公之象, 取以進曰: “先生自此升矣.”
後嘗爲郡守, 屬邑令有懷金遺之者曰: “暮夜無知者”
震曰: “天知神知我知子知, 何謂無知?” 令慚而退.
及爲三公時, 宦者及上乳母王聖, 用事, 皆有請託, 震不從, 共搆陷之. 飮酖而死, 葬之日名士皆來會, 有大鳥高丈餘, 至墓前俯仰流涕而去.
해석
太尉楊震關西人, 時人稱之曰: “關西夫子楊伯起”
태위 양진은 관서 사람으로, 당시 사람들은 “관자의 부자는 백기 양진이다.”라고 일컬어질 정도였다.
敎授生徒, 堂下得三鱣,
생도를 교수할 적에 당 아래에서 세 마리의 전어를 얻으니,
都講以爲, 有三公之象, 取以進曰:
수제자【도강(都講): 여러 제자 중의 우두머리. 곧 수제자로 숙두(熟頭)와 유의어다】가 삼공【삼공(三公): 최고 지위에 있으면서 천자를 보좌하던 세 사람의 관명. 주(周)대에는 태사(太師)ㆍ태부(太傅)ㆍ태보(太保), 진(秦)․전한(前漢) 시대에는 대사마(大司馬)ㆍ대사공(大司空)ㆍ대사도(大司徒), 후한(後漢)ㆍ당(唐)ㆍ송(宋)시대에는 태위(太衛)ㆍ사공(司空)ㆍ사도(司徒), 원(元)ㆍ명(明)ㆍ청(淸)시대에는 주(周)대와 마찬가지이다】이 될 증조라 여겨 전어를 잡고 나아와 말했다.
“先生自此升矣.”
“선생님께서는 스스로 이 자리에 오르실 것입니다.”
後嘗爲郡守,
훗날 양진은 군수가 되었는데
屬邑令有懷金遺之者曰:
속읍령이 금을 품고서 그것을 그에게 준 사람이 있어 말했다.
“暮夜無知者”
“저녁이라 아무도 모릅니다.”
震曰: “天知神知我知子知, 何謂無知?”
양진이 말했다. “하늘이 알고 귀신도 알며 나도 알고 자네도 아는데, 어찌 모른다고 하는가?”
令慚而退.
속읍령이 부끄러워하며 물러났다.
及爲三公時, 宦者及上乳母王聖,
삼공이 되었을 적엔 환관들과 임금의 유모인 왕성이
用事, 皆有請託,
권세를 부리며(=用權) 다 청탁하였으나
震不從, 共搆陷之.
양진이 따르려 하지 않자, 함께 모함하여 함정에 빠뜨렸다【구함(搆陷): 터무니없는 말로 남을 죄에 빠뜨림】.
飮酖而死, 葬之日名士皆來會,
그러자 짐독을 마시고 죽으니 장사지내던 날에 명사들이 다 와서 모였고,
有大鳥高丈餘,
심지어 큰 새까지 몇 장의 높이로 날아와
至墓前俯仰流涕而去.
양진의 묘 앞에 와서 굽어보고 우러르며 눈물을 흘리고 떠났다고 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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