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오나라를 멸망시킨 월왕 구천
越王勾踐反國, 懸膽於坐臥, 卽仰膽嘗之曰: “女忘會稽之恥邪?”
擧國政屬大夫種, 而與范蠡, 治兵事謀吳. 太宰嚭, 譖子胥恥謀不用怨望, 夫差乃賜子胥屬鏤之劍.
子胥告其家人曰: “必樹吾墓檟, 檟可材也. 抉吾目懸東門, 以觀越兵之滅吳.” 乃自剄.
夫差取其尸, 盛以鴟夷, 投之江. 吳人憐之, 立祠江上命曰‘胥山.’ 越十年生聚, 十年敎訓.
周元王四年, 越伐吳, 吳三戰三北. 夫差上姑蘇, 亦請成於越, 范蠡不可. 夫差曰: “吾無以見子胥.” 爲幎冒乃死.
해석
越王勾踐反國, 懸膽於坐臥,
월왕 구천은 돌아와 쓸개를 자신의 자리에 달아놓고
卽仰膽嘗之曰: “女忘會稽之恥邪?”
고개를 치켜들고 그것을 맛보며 “너는 회계의 치욕을 잊었느냐?”고 의기를 북돋웠다.
擧國政屬大夫種, 而與范蠡,
나라의 정치를 대부 종(種)에게 맡기고 범려와 함께
治兵事謀吳.
병사를 다독이며 오나라를 공격할 것을 도모했다.
太宰嚭, 譖子胥恥謀不用怨望,
태재 비(嚭)는 자서가 자신이 낸 병법을 부끄러워하여 사용하지 않음을 원망하며 참소하니,
夫差乃賜子胥屬鏤之劍.
부차는 이에 자서에게 촉루(屬鏤)의 검을 하사하였다.
子胥告其家人曰: “必樹吾墓檟, 檟可材也.
자서는 그 집 사람들에게 말했다. “반드시 나의 무덤에 오동나무를 심어라. 오동나무는 좋은 재목이니,
抉吾目懸東門, 以觀越兵之滅吳.”
나의 눈을 빼어 동문에 달아 월나라 병사가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을 지켜보리라”
乃自剄.
스스로 자결했다.
夫差取其尸, 盛以鴟夷, 投之江.
부차는 그 주검을 거두어 주머니에 담아 강에 던졌다.
吳人憐之, 立祠江上命曰‘胥山.’
오나라 사람이 오자서를 그리워하여 강가에 사당을 세웠으니, 사당의 이름은 ‘서산(胥山)’이다.
越十年生聚, 十年敎訓.
월나라는 십년 동안 재물을 모으고 교육을 융성하게 하여 강해졌다.
周元王四年, 越伐吳, 吳三戰三北.
주원왕 4년에 월나라가 오나라를 공격하니 오나라는 세 번 싸워 세 번 졌다.
夫差上姑蘇, 亦請成於越,
오나라 부차는 고소【고소대(姑蘇臺): 오왕 부차가 충신 오자서(伍子胥)의 말을 듣지 않고 미녀들과 놀기 위해 쌓은 대로, 부차는 이 대에서 미녀들과 놀다가 월나라에 패망하였다. 일설에는 부차의 선왕 합려(闔閭)가 쌓은 것이라고도 한다】에 올라 또한 월나라에 화의를 요청하니
范蠡不可.
범려는 “아니 되옵니다”라고 (단번에) 거절했다.
夫差曰: “吾無以見子胥.” 爲幎冒乃死.
그러자 부차는 “나는 자서를 볼 면목이 없구나”라고 말하며 얼굴을 덮고서 죽었다.
인용
'역사&절기 > 중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팔사략 - 23. 공자의 일생 (0) | 2021.12.12 |
---|---|
십팔사략 - 22. 앞을 내다본 범려 (0) | 2021.12.12 |
십팔사략 - 20.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오왕 부차 (0) | 2021.12.12 |
십팔사략 - 19. 3년 간 놀며 뜻을 키운 초장왕 (0) | 2021.12.12 |
십팔사략 - 18. 송양공의 괜한 어진 마음 (0) | 202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