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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후 - 탕파전(湯婆傳)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고용후 - 탕파전(湯婆傳)

건방진방랑자 2020. 11. 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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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손난로 탕파 이야기

탕파전(湯婆傳)

 

고용후(高用厚)

 

 

탕파네 가계(家系)에 대해

湯婆, 溫州人也. 其先出自陶唐氏, 性中虛外朴, 進退必因人而無所擇. 獨富貴家不肯請, 亦無意往, 厥族寔繁有徒.

 

추워진 후에야 가치를 발휘하던 탕파

少學道, 能入火不焦. 每歲寒然後人始知愛婆, 寤寐求之, 願親炙之者甚衆. 然不自爲重, 輕在人掌握中, 數矣. 當雪滿長安, 或風嚴幽谷, 坐牛衣而忍凍者, 縮頸如龜, 怨夜長而不眠. , 藹然四體春生, 展轉及側, 卽之也溫, 無老少皆得, 其歡心. 令人暖足而臥, 了無媚竈之思. 然竹夫人用事, 輒見棄而不見收. 亦屛處, 無慍色.

 

전을 짓게 된 이유

! 昔漂母哀一王孫之飢, 而尙且流名立祠, 矧爾. 解千百人之凍, 而名不稱於世哉! 是爲傳.

史臣評曰: “世無辟寒犀, 雖有之, 人人其可得以有哉? 豈若當祁寒而入貧賤之家, 暖人之功, 勝於布帛也哉? 可謂老心切. 嗚呼! 天寒白屋, 解凍一足矣, 暖老, 何燕玉之須哉? 方之野人之快炙背, 其功殆過矣夫.” 晴沙集卷之二

 

 

 여기에 더운 물을 넣어 몸을 데우는 손난로다.  

 

 

 

 

해석

 

탕파네 가계(家系)에 대해

 

湯婆, 溫州人也.

탕파라는 사람은 온주 사람이다.

 

其先出自陶唐, 性中虛外朴,

선조는 요임금 때부터 나왔으니 탕파의 성품은 가운데는 비어 있고 밖은 질박하며

 

進退必因人而無所擇.

진퇴에 반드시 사람에 따라 가리진 않았다.

 

獨富貴家不肯請,

유독 부귀한 집만이 탕파를 초청하길 즐거워하지 않았고

 

亦無意往, 厥族寔繁有徒.

탕파 또한 가는 것에 뜻을 두지 않았기에 그 종족은 번성하여 이에 무리를 이루게 되었다.

 

 

 

추워진 후에야 가치를 발휘하던 탕파

 

少學道, 能入火不焦.

탕파는 어려서 도를 배워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았다.

 

歲寒然後人始知愛婆,

매번 추워진 후에야 사람들이 처음으로 탕파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되어

 

寤寐求之, 親炙之者甚衆.

잠에서 뒤척일 정도로 탕파를 찾았으며 그에게 몸소 가까이 하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다.

 

然不自爲重, 輕在人掌握中, 數矣.

그러나 스스로를 중하게 여기지 않아 가벼이 사람 손 안에 있는 게 여러 번이었다.

 

當雪滿長安, 或風嚴幽谷,

눈이 장안을 가득 내린 때에 혹 바람이 깊은 계곡에서 혹독하게 불어와

 

坐牛衣而忍凍者,

소가죽 옷을 입고 앉아 동상을 견디는 사람들은

 

縮頸如龜, 怨夜長而不眠.

목을 움츠린 것이 거북이 같았는데 밤새 내내 자지 못함을 원망하곤 했다.

 

, 藹然四體春生, 展轉及側,

그러다 탕파가 오면 노곤노곤 온몸에서 봄이 온 듯 구르고 구르면

 

卽之也溫, 無老少皆得, 其歡心.

곧 따뜻해져서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마음이 즐거워졌다.

 

令人暖足而臥, 了無媚竈之思.

사람으로 하여금 발을 따뜻하게 하고 누우면 부뚜막에 아첨 떨려는 마음조차 확 사라져 버렸다.

 

然竹夫人用事, 輒見棄而不見收.

그러나 죽부인이 권력을 멋대로 사용하니, 탕파는 문득 버림을 당하여 수거조차 되지 않았다.

 

亦屛處, 無慍色.

그럼에도 또한 은퇴한 곳에서 성내는 얼굴색조차 없었다.

 

 

 

전을 짓게 된 이유

 

! 漂母哀一王孫之飢,

! 옛적에 빨래터 아낙은 한 명 왕손의 굶주림을 애달피 여겼기에

 

而尙且流名立祠, 矧爾.

오히려 또한 이름이 전해져 사당도 세워졌는데, 하물며 너 탕파는 오죽하겠는가.

 

解千百人之凍, 而名不稱於世哉!

천백인의 동상을 해동해주었으나 세상에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았음이로다!

 

是爲傳.

이에 전()을 짓노라.

 

史臣評曰: “世無辟寒犀.

사신이 다음과 같이 평론한다. “세상에는 추위를 물리치는 서각은 없다당나라 開元 2년에 交趾國에서 물소 뿔[犀角]을 바쳤는데, 이것을 궁전 안에다 놓아두자 寒氣가 물러가고 溫氣가 퍼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雖有之, 人人其可得以有哉?

비록 그게 있다하더라도 사람들이 얻어서 사용할 수 있겠는가?

 

豈若當祁寒而入貧賤之家,

그리고 그게 어디 탕파가 한 겨울이 되어 빈천한 집에 들어가

 

暖人之功, 勝於布帛也哉?

사람을 데워준 공로가 비단보다 나은 것만 하겠는가?

 

可謂老心切.

그러니 늙은 탕파의 마음이 간절하였다고 이를 만하다.

 

嗚呼! 天寒白屋, 解凍一足矣,

! 날씨는 춥고 흰 눈 쌓인 집에서도 하나의 탕파가 해동하기 충분하니,

 

暖老, 何燕玉之須哉.

노인을 따뜻하게 하는데 어찌 연옥杜甫獨坐시에 의하면 노인을 다습게 하자니 연옥이 생각나고, 주린 배를 채우려니 초나라 평실이 생각나네[煖老思燕玉, 充饑憶楚萍].”라고 함.을 기다리랴.

 

方之野人之快炙背,

촌사람이 등을 쬐는 햇볕에 만족했다는 것列子』 「楊朱의 고사를 인용하여 어떤 시골 사람이 등에 쬐는 햇볕을 고맙게 생각하고 미나리 맛을 좋게 여기고는, 이것을 임금님에게 바치려고 하였는데, 비록 구구한 성의는 있다고 할지라도, 이것은 또한 현실을 모르는 것이다.野人有快炙背而美芹子者 欲獻之至尊 雖有區區之意 亦已疎矣라고 함.에 비교하긴 하나,

 

其功殆過矣夫.” 晴沙集卷之二

탕파의 공은 아마도 넘어설 것이다.”

 

 

인용

목차

14A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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