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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의 밤비
우정야우(郵亭夜雨)
최치원(崔致遠)
旅館窮秋雨 寒窓靜夜燈
여관궁추우 한창정야등
自憐愁裏坐 眞箇定中僧
자련수리좌 진개정중승 『孤雲先生文集』 卷之一
해석
旅館窮秋雨 寒窓靜夜燈 | 여관에 늦가을 비 내리고 차가운 창에는 고요한 밤의 등불이 켜져 있네. |
自憐愁裏坐 眞箇定中僧 | 가련쿠나, 근심 속에 앉은 모습 진정 선정에 든 스님 같구나. 『孤雲先生文集』 卷之一 |
해설
이 시는 역(驛) 마을의 객사(客舍)에서 가을비를 보고 읊은 것으로, 세속적 이상향(理想鄕)을 추구한 시이다.
나그네는 비 내리는 깊은 가을밤에 시름에 겨워 앉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독과 애상(哀傷)은 하나의 시련일 뿐이어서, 그 자체가 선승(禪僧)의 고행처럼 받아들여진다. 그 고행의 끝에 이르는 경지는 세로(世路)에서 얻는 이상향일 것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5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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