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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백운소설 - 18. 꿈에서 선녀와 나눈 시 본문

문집/시화총림

백운소설 - 18. 꿈에서 선녀와 나눈 시

건방진방랑자 2020. 4. 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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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꿈에서 선녀와 나눈 시

 

 

余夢遊深山迷路, 至一洞, 樓臺明麗頗異. 問傍人: “是何處也?” : “仙女臺也.”

俄有美人六七人, 開戶出迎入坐, 苦請詩, 余卽唱云: “路入玉臺呀碧戶, 翠蛾仙女出相迎.” 諸女頗不肯之. 余雖不知其故, 遽改曰: “明眸皓齒笑相迎, 始識仙娥亦世情.” 諸女請續下句, 余讓於諸女. 有一女續之云: “不是世情能到我, 爲憐才子異於常.” 余曰: “神仙亦誤押韻耶?” 遂拍手大笑, 因破夢.

余追續之曰: “一句才成驚破夢, 故留餘債擬尋盟.”

 

 

 

 

해석

余夢遊深山迷路, 至一洞, 樓臺明麗頗異.

나는 꿈에서 깊은 산에서 놀다가 길을 헤맸고 한 고을에 이르니 누대가 밝고도 곱지만 매우 기이했다.

 

問傍人: “是何處也?” : “仙女臺也.”

곁에 있는 사람에게 이곳은 어디요?”라고 물으니, “선녀대(仙女臺)입니다.”라고 말해줬다.

 

俄有美人六七人, 開戶出迎入坐, 苦請詩, 余卽唱云: “路入玉臺呀碧戶, 翠蛾仙女出相迎.”

갑자기 미인 6~7명이 문을 열고 나와 맞이하여 들어가 앉으니 힘들게 시를 청했고 나는 곧바로 다음과 같이 읊조렸다.

 

路入玉臺呀碧戶 길이 옥대로 들어가 푸른 문을 열며
翠蛾仙女出相迎 푸른 아미의 선녀가 나와서 서로 맞이하네.

 

諸女頗不肯之.

모든 미녀들이 매우 즐거워하질 않았다.

 

余雖不知其故, 遽改曰: “明眸皓齒笑相迎, 始識仙娥亦世情.”

나는 비록 그 이유는 몰랐지만 대번에 다음과 같이 고쳤다.

 

明眸皓齒笑相迎 밝은 눈동자와 흰 이로 웃으며 서로 맞이하니
始識仙娥亦世情 비로소 선녀 또한 세상의 정을 알겠구나.

 

諸女請續下句, 余讓於諸女.

여러 미녀들이 다음 구절을 잇길 청했지만 나는 여러 미녀들에게 사양했다.

 

有一女續之云: “不是世情能到我, 爲憐才子異於常.”

한 미녀가 다음과 같이 그걸 이었다.

 

不是世情能到我 세상의 정이 나에게 이른 게 아니고
爲憐才子異於常 재주 있는 그대가 평범한 사람과 다름을 가련히 여겨서이죠.

 

余曰: “神仙亦誤押韻耶?” 遂拍手大笑, 因破夢.

나는 선녀 또한 압운을 잘못하는가?”라고 말하며 마침내 박수치며 크게 웃다가 꿈에서 깼다.

 

余追續之曰: “一句才成驚破夢, 故留餘債擬尋盟.”

나는 따라서 다음과 같이 그 시를 이었다.

 

一句才成驚破夢 한 구절을 재주껏 짓고서 놀라 꿈에서 깨었으니
故留餘債擬尋盟 일부러 남은 빚을 남겨서 맹약 다시 맺길 바라네.

 

 

인용

작가 / 목차 / 전문 / 시화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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