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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백운소설 - 15. 좋은 시 감식의 어려움 본문

문집/시화총림

백운소설 - 15. 좋은 시 감식의 어려움

건방진방랑자 2020. 4. 1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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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좋은 시 감식의 어려움

 

 

余昔讀梅聖兪, 私心竊薄之, 未識古人所以號詩翁者. 及今閱之, 外若薾弱, 中含骨骾, 眞詩中之精嶲也, 知梅詩然後, 可謂知詩之也.

但古人以謝靈運, 池塘生春草爲警策, 余未識佳處. 徐凝瀑布詩, 一條界破靑山色, 則余擬其佳句, 東坡以爲惡詩.

由此觀之, 余輩之知詩, 其不及古人遠矣. 陶潛詩恬然和靜, 淸廟之瑟朱絃疎越, 一唱三歎. 余欲効其體, 終不得其髣髴, 尤可笑已.

 

 

 

 

해석

余昔讀梅聖兪, 私心竊薄之, 未識古人所以號詩翁者.

나는 옛날에 매성유(梅聖兪) 시를 읽고서 마음 속으로 그를 형편 없다 여겨서 옛 사람들이 시옹(詩翁)이라 부른 까닭을 알질 못했다.

 

及今閱之, 外若薾弱, 中含骨骾, 眞詩中之精嶲也, 知梅詩然後, 可謂知詩之也.

지금에 와서 보니 바깥은 약한 듯하나 중심은 굳세 참으로 시 중의 정수이니 매성유의 시를 알게 된 후에야 시를 안다고 말할 만했다.

 

但古人以謝靈運, 池塘生春草爲警策, 余未識佳處.

다만 옛 사람이 사령운(謝靈運)의 시 중 연못에 봄풀 나네[池塘生春草]’라는 구절을 뛰어난 시구[警策]로 삼는데 나는 좋은 점을 모르겠다.

 

徐凝瀑布詩, 一條界破靑山色, 則余擬其佳句, 東坡以爲惡詩.

서응(徐凝)의 폭포 시 중 한 가닥이 푸른 산빛을 깨부수네[一條界破靑山色].’라는 구절은 나는 좋은 구절이라 생각하지만 동파는 나쁜 시라 말했다.

 

由此觀之, 余輩之知詩, 其不及古人遠矣.

이로 말미암이 보니 우리들의 시를 아는 게 옛 사람에 도달하지 못한 게 멀기만 하다.

 

陶潛詩恬然和靜, 淸廟之瑟朱絃疎越, 一唱三歎.

또한 도잠(陶潛)의 시는 고요하며 조화롭고 고요해 나는 청묘(淸廟)청묘(淸廟): 엄숙청정한 영전(靈殿). 중국 주() 나라 문왕(文王)의 사당(祠堂). 주공(周公)이 동쪽에 낙읍(洛邑)을 열은 후 제후들을 거느리고 문왕을 제향할 때 쓰던 아악을 말함.의 비파가 붉은 줄이 넓고도 트여 한 번 부르면 세 번 감탄하는 것 같다.

 

余欲効其體, 終不得其髣髴, 尤可笑已.

내가 그 시체를 본뜨려 했지만 끝내 방불할 수 없었으니 더욱 가소롭기만할 뿐이다.

 

 

인용

작가 / 목차 / 전문 / 시화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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