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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소설 - 16. 선사 조파와 공공 스님의 우정 본문

문집/시화총림

백운소설 - 16. 선사 조파와 공공 스님의 우정

건방진방랑자 2020. 4. 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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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선사 조파와 공공 스님의 우정

 

 

宋朝禪子祖播, 歐陽白虎東來, 以詩一首寄我國空空上人, 兼貺漆鉢五器, 斑竹杖一事. 又名庵曰兎角, 手書其額以寄之.

余嘉兩師千里相契之意, 又聞歐陽君詩名, 亦復渴仰, 因和二首詩云: ‘去此中華隔大瀛, 兩公相照鏡心情. 空師方結蜂窠室, 播老遙傳兔角名. 杖古尙餘斑竹, 鉢靈應秀碧蓮莖. 誰敎一日親交錫, 共作金毛震地聲.’ ‘邈從千里渡滄瀛, 詩韻猶含山水淸. 可喜醉翁流遠派, 尙敎吾輩飽香名. 凌霄玉樹高千丈, 瑞世金芝擢九莖. 早挹英風難覿面, 何時親聽咳餘聲.’

 

 

 

 

해석

宋朝禪子祖播, 歐陽白虎東來, 以詩一首寄我國空空上人, 兼貺漆鉢五器, 斑竹杖一事.

송나라 선자(禪子) 조파(祖播)가 구양백호(歐陽白虎)가 우리나라에 오는 것에 따라 시 한 수를 우리나라 공공(空空) 스님에게 부치며 더하여 칠을 한 바리 다섯 개와 얼룩진 대나무 지팡이 한 개를 보내왔다.

 

又名庵曰兎角, 手書其額以寄之.

또한 암자를 토각(兎角)’이라 이름 짓고 손수 편액을 써서 걸어뒀다.

 

余嘉兩師千里相契之意, 又聞歐陽君詩名, 亦復渴仰, 因和二首詩云: ‘去此中華隔大瀛, 兩公相照鏡心情. 空師方結蜂窠室, 播老遙傳兔角名. 杖古尙餘斑竹, 鉢靈應秀碧蓮莖. 誰敎一日親交錫, 共作金毛震地聲.’ ‘邈從千里渡滄瀛, 詩韻猶含山水淸. 可喜醉翁流遠派, 尙敎吾輩飽香名. 凌霄玉樹高千丈, 瑞世金芝擢九莖. 早挹英風難覿面, 何時親聽咳餘聲.’

나는 두 선사가 천 리의 거리에도 서로 맺은 뜻을 미쁘게 여겼고 또한 구양백호(歐陽白虎)의 시 명성을 듣고 또한 다시 갈망하고 앙망하여 두 수의 시를 다음과 같이 차운했다.

 

去此中華隔大瀛 이곳과 중국의 거리엔 큰 바다로 떨어져 있지만
兩公相照鏡心情 두 분은 서로 거울 같은 정으로 비추었네.
空師方結蜂窠室 공공 스님이 막 벌집 같은 집을 얽으니
播老遙傳兔角名 조파 노인은 아득이 토각이란 이름을 전해주네.
杖古尙餘斑竹暉 지팡이는 오래되어 아직도 반죽의 광채 남았고
鉢靈應秀碧蓮莖 바리는 신령해서 응당 푸른 연의 줄기처럼 빼어나지.
誰敎一日親交錫 누가 하룻날에 친히 사귀며 주게 하여
共作金毛震地聲 함께 금모(金毛)금모(金毛): 금모 사자(金毛獅子)의 약칭. 오등회(五燈會)오색 구름 속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이 금모 사자를 타고 왕래하는 것만을 볼 뿐이다.” 하였다.가 땅을 진동하는 소리를 나게 했을까?

 

邈從千里渡滄瀛 멀리 천 리를 따라 푸른 바다 건너왔지만
詩韻猶含山水淸 시운은 아직도 산수의 맑음을 담고 있네.
可喜醉翁流遠派 취옹의 11대 손임을 기뻐할 만하고
尙敎吾輩飽香名 우리들이 향기론 명성에 배부르길 오히려 가르치누나.
凌霄玉樹高千丈 하늘에 닿을 듯 옥수는 천 길로 높다랗고
瑞世金芝擢九莖 세상을 상서롭게 하듯 금지는 아홉 줄기나 솟아났네.
早挹英風難覿面 일찍이 뛰어난 풍채를 추중했지만 낯을 보기 어려웠으니
何時親聽咳餘聲 어느 때에 친히 기침 외의 소리 들어보려나?

 

 

인용

작가 / 목차 / 전문 / 시화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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