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7. 혜문스님의 넉넉함
禪師惠文固城郡人也. 年三十餘始中空門選, 累緇秩至大禪.
尙住雲門寺, 爲人抗直, 一時名士大夫, 多從之遊. 喜作詩, 得仙人體, 嘗題普賢寺云: ‘爐火煙中演梵音, 寂寥生白室沈沈. 路長門外人南北, 松老巖邊月古今. 空院曉風饒鐸舌, 小庭秋露敗蕉心. 我來寄傲高僧榻, 一夜淸淡直萬金.’ 幽致自在, 頷聯爲人傳誦, 因號松月和尙.
해석
禪師惠文固城郡人也.
선사 혜문(惠文)은 고성군(固城郡) 사람이다.
年三十餘始中空門選, 累緇秩至大禪.
나이 30 몇 살에 처음으로 공문과(空門科)에 선발되어 스님의 등급[緇秩]을 거듭하다가 대선사(大禪師)에 이르렀다.
尙住雲門寺, 爲人抗直, 一時名士大夫, 多從之遊.
또한 운문사(雲門寺)에 머물 적에 사람됨이 올곧고 강직하여 한 때의 이름난 사대부들이 대개 그를 따르며 유람했다.
喜作詩, 得仙人體, 嘗題普賢寺云: ‘爐火煙中演梵音, 寂寥生白室沈沈. 路長門外人南北, 松老巖邊月古今. 空院曉風饒鐸舌, 小庭秋露敗蕉心. 我來寄傲高僧榻, 一夜淸淡直萬金.’
기쁘게 시를 지으며 신선의 시체를 터득했으니 일찍이 보현사(普賢寺)에서 지은 시는 다음과 같다.
爐火煙中演梵音 | 향로불 연기 속에 범어 울려 |
寂寥生白室沈沈 | 적막한 곳에 흰 연기 생겨 방에 자욱하네. |
路長門外人南北 | 긴 길 문 밖의 사람 남북으로 움직이지만 |
松老巖邊月古今 | 늙은 소나무 있는 암자 곁 달은 고금 그대로네. |
空院曉風饒鐸舌 | 사찰의 새벽바람 목탁의 혀를 배불리고 |
小庭秋露敗蕉心 | 작은 정원의 가을이슬은 파초의 마음 시들게 하네. |
我來寄傲高僧榻 | 내가 속세를 떠나 고승의 자리에 오니 |
一夜淸淡直萬金 | 한 밤 청담의 가치가 만금이네. |
幽致自在, 頷聯爲人傳誦, 因號松月和尙.
그윽한 운치가 그대로 있고 함련(頷聯)은 사람들에게 전송되어 그 때문에 송월화상(松月和尙)이라 호를 지었다.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문집 > 시화총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소설 - 19. 돈유스님과 주고 받은 시 (0) | 2020.04.16 |
---|---|
백운소설 - 18. 꿈에서 선녀와 나눈 시 (0) | 2020.04.16 |
백운소설 - 16. 선사 조파와 공공 스님의 우정 (0) | 2020.04.16 |
백운소설 - 15. 좋은 시 감식의 어려움 (0) | 2020.04.16 |
백운소설 - 13. 오류선생 같은 백운거사 (0) | 2020.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