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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안의에 있을 때 ‘오랑캐를 따른다’는 비난을 받다 - 2. ‘호복임민(胡服臨民)’과 ‘노호지고(虜號之稿)’란 비판을 받은 열하일기 본문

문집/과정록

안의에 있을 때 ‘오랑캐를 따른다’는 비난을 받다 - 2. ‘호복임민(胡服臨民)’과 ‘노호지고(虜號之稿)’란 비판을 받은 열하일기

건방진방랑자 2020. 4.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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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복임민(胡服臨民)’노호지고(虜號之稿)’란 비판을 받은 열하일기

 

時鄰宰有忌惡先君治聲藉蔚, 必吹覓齮齕, 遂以胡服臨民之說, 疑眩譸張, 傳播京洛.

於是, 先君朋儕有某人者, 有能文名, 而以不得詡可於先君. 常積慍不平, 至是, 論文體之恩譴, 若將有榮數之繼及者, 則尤忌嫉之已深. 及聞有胡服之謗, 謂足以乘機下石, 遂以虜號之稿四字, 潛嗾其徒, 及戊午己未間, 二謗交作, 幾發大事.

盖彼所謂虜號之稿者, 熱河記, 紀錄年號處云耳. 先君未嘗對人辨說, 嘗抵書芝溪公, 畧謝其招謗之由而已. 見文集中, 讀者可按而知也.

 

 

 

 

해석

時鄰宰有忌惡先君治聲藉蔚[각주:1],

당시 이웃의 사또로 선군의 정치의 명성이 자자한 걸 싫어해서

 

必吹覓齮齕,

반드시 헐뜯을 거리를 찾으려 했다.

 

遂以胡服臨民之說,

마침내 오랑캐의 복장으로 백성들에게 임한다는 말로

 

疑眩譸張, 傳播京洛.

의혹이 증폭시키고 저주를 확장시켜 서울까지 전파시켰다.

 

於是, 先君朋儕有某人者,

이에 선군의 벗 중 어떤 사람으로

 

有能文名, 而以不得詡可於先君.

글을 잘 짓는데 선군보다 자랑할 만한 게 없는 사람이 있었다.

 

常積慍不平, 至是,

항상 불만을 누적시켜 불평스러웠지만 이에 이르러

 

論文體之恩譴, 若將有榮數之繼及者,

문체를 논한 은혜로운 꾸지람이 있어 마치 장차 영예로운 이어져 미칠 듯하자

 

則尤忌嫉之已深.

더욱 꺼려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이미 심해졌다.

 

及聞有胡服之謗,

오랑캐의 복식으로 백성에게 임한다는 비방을 듣게 되자

 

謂足以乘機下石[각주:2],

충분히 기미를 타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遂以虜號之稿四字, 潛嗾其徒,

마침내 오랑캐의 연호를 쓴 책(虜號之稿)’이란 네 글자로 몰래 무리를 부추겨

 

及戊午己未間,

무오(1788)년과 기미(1790)년에 이르러

 

二謗交作, 幾發大事.

호복임민(胡服臨民)’노호지고(虜號之稿)’라는 비방이 교차하듯 닥쳐 몇 가지 큰 일이 발생했다.

 

盖彼所謂虜號之稿者, 熱河記,

대체로 저 노호지고(虜號之稿)’라는 말을 열하일기를 넘기는 중에

 

紀錄年號處云耳.

청나라의 연호를 기록한 걸 가리킨 것일 뿐이다.

 

先君未嘗對人辨說, 嘗抵書芝溪公,

선군께선 일찍이 사람을 대하고서 변론하진 않았고 일찍이 지계공 이재성에게 편지를 붙여

 

畧謝其招謗之由而已.

대략적으로 훼방을 불러들인 이유를 진술했을 뿐이다.

 

見文集中, 讀者可按而知也.

연암집속에 보이니 읽는 사람이라면 살펴 알 수 있으리라.

 

 

인용

전문

 

 

 

 

  1. 당시 함양군수로 있던 윤광석(尹光碩)을 가리킨다. [본문으로]
  2. 하석(下石):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위급한 틈을 타서 해침을 비유한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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