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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문(鰐魚文) - 7일 동안 시간을 줄 테니 너가 살던 곳으로 가렴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악어문(鰐魚文) - 7일 동안 시간을 줄 테니 너가 살던 곳으로 가렴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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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야, 너에게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줄게

악어문(鰐魚文)

 

한유(韓愈)

 

 

7일 동안 시간을 줄 테니 너가 살던 곳으로 가렴

 

천자의 덕과 악어의 출몰

昔先王旣有天下, 列山澤, 罔繩擉刃, 以除蟲蛇惡物, 爲民害者, 驅而出之四海之外. 及後王德薄, 不能遠有, 則江漢之間, 尙皆棄之, 以與蠻. 嶺海之間, 去京師萬里哉. 鰐魚之涵淹卯育於此亦固其所. 今天子嗣, 神聖慈武, 四海之外, 六合之內, 皆撫而有之. 跡所揜揚州之近地, 刺史縣令之所治, 出貢賦以供天地宗廟百神之祀之壤者哉. 鰐魚其不可與刺史, 雜處此土也.

 

악어와 자사의 공통점과 차이점

刺史受天子命, 守此土, 治此民. 而鰐魚睅然不安溪潭, 據食民畜熊豕鹿麞, 以肥其身, 以種其子孫, 與刺史亢拒, 爭爲長雄. 刺史雖駑弱, 亦安肯爲鰐魚低首下心, 伈伈睍睍, 爲民吏羞, 以偸活於此邪. 且承天子命, 以來爲吏, 固其勢不得不與鰐魚辨.

 

악어야 7일 안에 떠나면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리

鰐魚有知, 其聽刺史言. 之州大海在其南, 鯨鵬之大, 蝦蟹之細, 無不容歸, 以生以養, 鰐魚朝發而夕至也. 今與鰐魚約, 盡三日, 其率醜類, 南徙于海, 以避天子之命吏. 三日不能, 至五日, 五日不能, 至七日. 七日不能, 是終不肯徙也. 是不有刺史, 聽從其言也. 不然則是鰐魚冥頑不靈, 刺史雖有言, 不聞不知也. 夫傲天子之命吏, 不聽其言, 不徙以避之, 與冥頑不靈, 而爲民物害者, 皆可殺. 刺史則選材技吏民, 操强弓毒矢, 以與鰐魚從事, 必盡殺乃止, 其無悔.

 

 

 

 

해석

 

천자의 덕과 악어의 출몰

 

昔先王旣有天下, 列山澤,

옛적에 선왕께서 천하를 소유하심에 산과 연못을 불태웠고

 

罔繩擉刃, 以除蟲蛇惡物,

그물과 노끈과 작살과 칼날을 가지고 벌레들과 뱀과 같은 나쁜 생물로

 

爲民害者, 驅而出之四海之外.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여 몰아내고 사해의 바깥으로 내쫓았다.

 

及後王德薄, 不能遠有,

그러나 후대 왕들의 덕이 옅어짐에 이르러 먼 곳까지 소유하지 못했고

 

則江漢之間, 尙皆棄之,

양자강과 한수의 사이도 오히려 모두 버려져

 

以與蠻.

남쪽 오랑캐인 만()과 동쪽 오랑캐인 이(), 초나라와 월나라에 주었다.

 

嶺海之間, 去京師萬里哉.

하물며 조주는 영해의 사이에 의지하여 수도와의 거리가 만 리임에랴.

 

鰐魚之涵淹卯育於此, 亦固其所.

악어는 헤엄치고 노닐며 새끼 치고 기르길 여기에서 하니, 여기는 또한 참으로 악어에게 알맞은 곳이었다.

 

今天子嗣, 神聖慈武,

지금의 천자께서는 당나라의 제위(帝位)를 이어 신인(神人)이시고, 성인(聖人)이시며 자애로우시고 무력까지 갖추셔서

 

四海之外, 六合之內, 皆撫而有之.

사해의 밖과 육합의 안을 모두 어루만지고 소유하시었다.

 

跡所揜揚州之近地,

하물며 우임금의 자취가 계승된 양주 근처의 땅으로

 

刺史縣令之所治,

자사와 현령이 다스리는 곳이고

 

出貢賦以供天地宗廟百神之祀之壤者哉.

세금을 내고 천지와 종묘의 온갖 신의 제사를 받드는 곳임에랴.

 

鰐魚其不可與刺史, 雜處此土也.

그러니 악어는 자사와 이 땅에 섞여 살 수가 없다.

 

 

 

악어와 자사의 공통점과 차이점

 

刺史受天子命, 守此土, 治此民.

자사는 천자의 명을 받아 이 땅에 부임했고 이 백성을 다스린다.

 

而鰐魚睅然不安溪潭,

그러나 악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내와 연못에서 불편해하고

 

據食民畜熊豕鹿麞, 以肥其身,

백성이 기른 곰과 돼지, 사슴, 노루를 움켜잡고 먹어치워 몸을 살찌게 하고

 

以種其子孫, 與刺史亢拒, 爭爲長雄.

새끼들을 번식시키며 자사와 겨루어 우두머리가 되려 한다.

 

刺史雖駑弱, 亦安肯爲鰐魚低首下心,

자사가 비록 노둔하고 약하지만 또한 어찌 기꺼이 악어를 위해 머리를 숙이고 마음을 내려저수하심(低首下心): 머리를 낮추고 마음을 아래로 향하게 한다는 뜻으로,  머리를 숙여 복종(服從)함을 이르는 말

 

伈伈睍睍, 爲民吏羞, 以偸活於此邪.

두려워하고 흘겨보며 백성들과 관리에게 수치를 당하면서도 구차하게 이곳에서 살려하겠는가.

 

且承天子命, 以來爲吏,

또한 천자의 명을 계승하여 부임함으로 관리가 되었으니,

 

固其勢不得不與鰐魚辨.

진실로 그 기세는 부득불 악어와는 분별됨이로다.

 

 

 

악어야 7일 안에 떠나면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리

 

鰐魚有知, 其聽刺史言.

악어야 지혜가 있거들랑 자사의 말을 들어라.

 

之州大海在其南, 鯨鵬之大,

조주는 큰 바다가 남쪽에 있어 고래와 붕새와 같이 큰 동물과

 

蝦蟹之細, 無不容歸, 以生以養,

새우나 게와 같이 작은 생물이 돌아옴을 용납하지 않음이 없어 낳고 기르도록 하니,

 

鰐魚朝發而夕至也.

악어는 아침에 출발하면 저녁에 도착할 수 있다.

 

今與鰐魚約, 盡三日, 其率醜類,

그러니 지금 악어와 약조하노니, 3일이 될 때까지 추악한 무리들을 거느리고

 

南徙于海, 以避天子之命吏.

남쪽 바다로 옮겨 천자께 명 받은 관리들을 피하거라.

 

三日不能, 至五日,

3일에 불가능하거든 5일까지 하고,

 

五日不能, 至七日.

5일이 불가능하거든 7일까지 하라.

 

七日不能, 是終不肯徙也.

7일까지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끝내 기꺼이 옮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是不有刺史, 聽從其言也.

이것은 자사를 무시하여 그 말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다.

 

不然則是鰐魚冥頑不靈,

그게 아니라면 악어는 멍청하고 고집만 세며 신령하지 않아서

 

刺史雖有言, 不聞不知也.

자사가 비록 말하더라도 듣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것이다.

 

夫傲天子之命吏, 不聽其言, 不徙以避之,

천자의 명을 받은 관리를 무시하고 그 말을 듣지 않아 옮겨 피하지 않는 것과

 

與冥頑不靈, 而爲民物害者, 皆可殺.

멍청하고 고집만 세며 신령하지 않아 백성과 생물을 해치는 것, 둘 모두 죽일 만한 것이다.

 

刺史則選材技吏民, 操强弓毒矢,

자사는 재주 있고 기술 좋은 관리와 백성을 선발하여 강한 활과 독화살을 잡고

 

以與鰐魚從事, 必盡殺乃止,

악어와 일전을 벌여 반드시 모두 죽인 후에야 멈추게 하리니,

 

其無悔.

악어는 후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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