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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해(進學解) - 2. 오히려 난 운 좋은 사람일 뿐이니, 학생들이여 공부에 힘쓰라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진학해(進學解) - 2. 오히려 난 운 좋은 사람일 뿐이니, 학생들이여 공부에 힘쓰라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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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나오게 해서 해명하다

진학해(進學解)

 

한유(韓愈)

 

 

2. 오히려 난 운 좋은 사람일 뿐이니, 학생들이여 공부에 힘쓰라

 

모든 건 쓰임에 맞게 써질 뿐, 불우한 게 아니다

先生曰: “! 子來前! 夫大木爲杗; 細木爲桷, 欂櫨侏儒, 椳闑扂楔, 各得其宜, 以成室屋者, 匠氏之功也.

玉札丹砂, 赤箭靑芝, 牛溲馬勃, 敗鼔之皮, 俱收幷蓄, 待用無遺者, 醫師之良也.

登明選公, 雜進巧拙, 紆餘爲姸, 卓犖爲傑, 較短量長, 是適者, 宰相之方也.

昔者孟軻好辯, 孔道以明, 轍環天下, 卒老于行. 荀卿守正, 大論是弘, 逃讒, 廢死蘭陵. 是二儒者, 吐詞爲經, 擧足爲法, 絶類離倫, 優入聖域, 其遇於世何如也?

 

오히려 난 실질이 없는 사람임에도 요행히 관직에 남아 있으니, 남을 비방하려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

今先生, 學雖勤, 而不繇其統; 言雖多, 而不要其中; 文雖奇, 而不濟於用; 行雖修, 而不顯於衆. 猶且月費俸錢, 歲靡廩粟, 子不知耕, 婦不知織, 乘馬從徒, 安坐而食. 踵常途之役役, 窺陳編以盜竊. 然而聖主不加誅, 宰臣不見斥, 茲非幸歟?

動而得謗, 名亦隨之, 投閑置散, 乃分之宜. 若夫商財賄之有亡, 計班資之崇庳, 忘己量之所稱, 指前人之瑕疵, 是所謂詰匠氏之不以杙爲楹, 而訾醫師以昌陽引年, 欲進其狶苓也.”

 

 

 

 

해석

 

모든 건 쓰임에 맞게 써질 뿐, 불우한 게 아니다

 

先生曰: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 子來前! 夫大木爲杗,

! 자네 앞으로 나오게! 큰 나무는 대들보로 쓰고,

 

細木爲桷, 欂櫨侏儒, 椳闑扂楔,

자잘한 나무는 서까래, 도공, 짧은 기둥, 지도리, 문에 세울 말뚝, 빗장, 문설주로 써서

 

各得其宜, 以成室屋者,

각각 그 마땅함을 얻게 하여 집을 만드는 것은,

 

匠氏之功也.

장인의 공이다.

 

玉札丹砂, 赤箭靑芝,

오이풀, 단사, 천마, 푸른 지초와 같이 귀한 약재와,

 

牛溲馬勃, 敗鼔之皮,

소의 오줌과 말똥우수마발(牛溲馬勃): 우수는 질경이의 별칭, 마발은 담자균류(擔子菌類)에 속하는 식물. 흔한 것을 비유함. ‘지난 자취를 회상하니 구름과 물도 함께 사라져 때에 따라 남은 편들(열하일기)을 보면, 쓸데없는 것들이 아울러 보여(자신의 글에 대한 겸사) 스스로 즐길 수는 없으니, 누가 다시 보아줄까?[回思往䠱 雲水俱空 時閱殘篇 溲勃並見 無足自嬉 誰復觀者] -煙湘閣選本, 해진 북의 가죽과 같이 흔한 것들을

 

俱收幷蓄, 待用無遺者,

모두 거두고 아울러 저장하여 씀을 기다려 버리지 않는 것은,

 

醫師之良也.

의사의 지혜로움이다.

 

登明選公, 雜進巧拙,

등용은 분명히 하고 선출을 공정히 하여 잘하는 이와 못하는 이를 아울러 진출시켜

 

紆餘爲姸, 卓犖爲傑,

재능이 많은 이를 아름답게 해주고, 뛰어난 이를 걸출하게 해주며,

 

較短量長, 惟器是適者,

단점과 장점을 헤아려 오직 그릇에 맞도록 쓰는 것은

 

宰相之方也.

재상의 올바름이다.

 

昔者孟軻好辯, 孔道以明,

그러나 옛적에 맹가께서는 변론하길 좋아하여 공자의 도를 밝히셨지만,

 

轍環天下, 卒老于行.

천하를 주유하다가 마침내 길에서 늙으셨다.

 

荀卿守正, 大論是弘,

순경께서는 바름을 지켜 올바른 의론을 넓히셨지만,

 

逃讒, 廢死蘭陵.

참소를 피해 초나라에 가셔서(): 가다[惟茲臣庶, 汝其于予治] 난릉에서 돌아가셨다.

 

是二儒者, 吐詞爲經, 擧足爲法,

이 두 분의 유학자들은 말을 뱉어내면 경서가 되었고 발을 들면 법이 되었으니,

 

絶類離倫, 優入聖域,

무리 중에서 뛰어나고 빼어나 넉넉히 성인의 지경에 들어갈 만함에도

 

其遇於世何如也?

그 분들이 세상을 만남이 어떠했던가?

 

 

 

오히려 난 실질이 없는 사람임에도 요행히 관직에 남아 있으니, 남을 비방하려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

 

今先生, 學雖勤, 而不繇其統;

지금 선생인 나는 배움이 비록 부지런했지만 그 정통을 말미암은 것은 아니고,

 

言雖多, 而不要其中;

말은 비록 많이 했지만 중심엔 요점이 없으며,

 

文雖奇, 而不濟於用;

문장은 비록 기교로우나 사용됨에는 (세상을) 구제하진 못했고,

 

行雖修, 而不顯於衆.

행동은 비록 닦았으나 무리에게 드러나진 않았다.

 

猶且月費俸錢, 歲靡廩粟,

그럼에도 또한 달마다 녹봉과 돈을 소비했고, 해마다 창고의 곡식을 다 썼으며,

 

子不知耕, 婦不知織,

자식은 밭갈 줄을 모르고, 아내는 길쌈할 줄을 모르면서도

 

乘馬從徒, 安坐而食.

말을 타고 종을 부리며, 편안히 앉아 먹는다.

 

踵常途之役役, 窺陳編以盜竊.

관례에 따라 처리하기 분주했고, 옛 책을 엿보며 글이나 훔쳤다.

 

然而聖主不加誅,

그런데 천자께선 벌을 더하지 않으셨고,

 

宰臣不見斥, 茲非幸歟?

재상께선 배척하지 않으셨으니, 이게 요행한 게 아니겠는가?

 

動而得謗, 名亦隨之,

걸핏하면 비방이 있었지만 명예 또한 따랐으니옛 사람이 말한 동첩득방 명역수지(動輒得謗 名亦隨之)’는 거의 또한 헛 말이다. 겨우 한 치의 명예를 얻어도 이미 한 자의 비방이 초래한다. 명성을 좋아하는 이라면 늙어서야 마땅히 스스로 알게 되리라[古人所謂動輒得謗 名亦隨之 殆亦虛語 纔得寸名 已招尺謗 好名者老當自知. -答洪德保書 第二],

 

投閑置散, 乃分之宜.

한산한 자리에 있는 게 분수의 마땅함이라 할 수 있다.

 

若夫商財賄之有亡, 計班資之崇庳,

만약 재산이 있고 없음을 헤아리고, 지위와 녹봉반자(班資): 예전에, 지위와 녹봉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 숭상할 만한지, 천시할 만한지 따진다면

 

忘己量之所稱,

이것이야말로 내 그릇의 알맞음을 잊어버린 것이고,

 

指前人之瑕疵,

선배들의 잘못만을 지적한다면

 

是所謂詰匠氏之不以杙爲楹,

이것이야말로 장인이 말뚝으로 기둥을 만들지 않는다고 힐난하는 꼴이며,

 

而訾醫師以昌陽引年,

의사가 창양창양(昌陽): 장수한다는 약재으로 연명치료를 하려는 것을 꾸짖어

 

欲進其狶苓也.”

(오줌만 나오게 하는) 희령희령(狶苓): 이뇨 효능으로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약재임을 처방하게 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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