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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같은 듯 다른, 양경우와 이안눌의 시
霽湖嘗作詩曰: “殘花杜宇聲中落, 芳草王孫去後靑.” 自以爲警聯
東岳見而笑曰: “此詩直說, 無曲折.” 因誦自家詩曰: “海棠花下逢僧話, 杜宇聲中送客愁.”
李ㆍ梁詩, 雖無淺深, 作法自有巧拙, 學詩者於此, 灼有所見, 則可與言詩.
해석
霽湖嘗作詩曰: “殘花杜宇聲中落, 芳草王孫去後靑.”
제호가 일찍이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殘花杜宇聲中落 | 쇠잔한 꽃은 두견새 소리 속에 지고 |
芳草王孫去後靑 | 향기론 풀은 왕손이 떠난 후에 푸르네. |
自以爲警聯
스스로 놀랠 만한 연이라 생각했다.
東岳見而笑曰:
동악이 보고 웃으며 말했다.
“此詩直說, 無曲折.”
“이 시는 직설적이어서 굽고 꺾인 것이 없다.”
因誦自家詩曰: “海棠花下逢僧話, 杜宇聲中送客愁.”
그래서 스스로 지은 시를 외웠으니 다음과 같다.
海棠花下逢僧話 | 해당화 아래서 스님과 만나 대화하고 |
杜宇聲中送客愁 | 두견새 소리 속에 나그네를 보내고 시름겨워하네. |
李ㆍ梁詩, 雖無淺深,
이안눌과 양경우의 시가 비록 낫냐 덜 낫냐라는 것은 없지만
作法自有巧拙,
작법이 절로 교묘하고 졸렬함이 있으니,
學詩者於此, 灼有所見,
시를 배우는 사람이 여기에서 환하게 소견이 있다면
則可與言詩.
함께 시를 말할 수 있으리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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