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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눌 - 안변부사심판서자순수연석상 솔제장구 용술성사(安邊府使沈判書子順壽宴席上 率題長句 庸述盛事)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안눌 - 안변부사심판서자순수연석상 솔제장구 용술성사(安邊府使沈判書子順壽宴席上 率題長句 庸述盛事)

건방진방랑자 2022. 10. 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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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부사 판서 심자순의 축수연 자리에서 경솔하게 장구를 지어 성대한 일을 기술했다

안변부사심판서자순수연석상 솔제장구 용술성사(安邊府使沈判書子順壽宴席上 率題長句 庸述盛事)

 

이안눌(李安訥)

 

公之太夫人春秋八十有五歲, 公之年六十有三歲. 公之仲氏官陞通政, 時爲淮陽府使, 公之子修撰東龜, 時來侍側, 有四男兒. 公以刑曹判書, 上童乞養而來, 故後篇云.

 

雪晴公館暖如春 絲管訇天粉黛

卿月遠臨都護府 壽星高捧太夫人

曾玄兒列肌皆玉 八十年踰鬢未銀

手獻九霞觴拜賀 尙書家慶冠朝紳

 

八袠親隨六袠兒 靑雲器出白雲司

養求列鼎輸誠孝 榮許專城荷寵私

兄弟却聯金虎重 子孫仍繼石麟奇

建牙此日眞堪詫 霜髮升堂捧壽巵

 

 

 

 

 

 

해석

公之太夫人春秋八十有五歲, 公之年六十有三歲.

공의 태부인은 춘추 85세이고 공은 나이가 63세였다.

 

公之仲氏官陞通政, 時爲淮陽府使,

공의 동생인 심현은 관직이 통정으로 올라 당시에 회양부사가 되었고,

 

公之子修撰東龜, 時來侍側, 有四男兒.

공의 아들인 수찬 심동구는 당시에 와서 곁에서 모셨고 4남을 두었다.

 

公以刑曹判書, 上童乞養而來,

공은 형조판서로 임금께 봉양하길 구걸하여 왔기 때문에

 

故後篇云.

두 번째 수에서 말했다.

 

雪晴公館暖如春

설청공관난여춘

눈 갠 공관은 따스하기가 봄 같고

絲管訇天粉黛新

사관굉천분대신

음악소리 하늘을 울리고 미녀들이 새로워.

卿月遠臨都護府

경월원림도호부

경월경월(卿月): 달의 밝은 것을 아름답게 말한 것이며 또한 관리를 가리킨다[月亮的美稱, 亦借指百官].은 멀리 도호부에 임했고

壽星高捧太夫人

수성고봉태부인

수성수성(壽星): 남쪽 하늘에 나타나서 밝은 빛을 발하는 2등성 별로, 노인성(老人星)이라고도 한다. 사기(史記)』 「천관서(天官書), “낭비지(狼比地)에 큰 별이 있는데 남극노인(南極老人)이라 부르며, 이 별이 나타나면 정치가 안정되고 나타나지 않으면 전쟁이 발생한다.” 하였다.은 높이 태부인을 받들었네.

曾玄兒列肌皆玉

증현아열기개옥

증손자와 현손자가 열 지었으니 피부가 모두 옥 같고,

八十年踰鬢未銀

팔십년유빈미은

80세가 넘도록 머리는 희어지질 않았구나.

手獻九霞觴拜賀

수헌구하상배하

손수 구하상구하(九霞): 왕모는 서왕모(西王母)로 요지(瑤池)에 산다는 전설상의 신선이다. 서왕모의 신선주가 담긴 술잔을 구하상(九霞觴)이나 구하치(九霞巵)라고 한다. 당나라 허작(許碏)취음(醉吟)낭원의 꽃 앞이 바로 취향인데, 잘못하여 왕모의 구하상을 엎었어라[閬苑花前是醉鄕 誤翻王母九霞觴].” 하였다.을 받들고 절하며 경하드리니

尙書家慶冠朝紳

상서가경관조신

재상집의 경사가 조정 진신 중 으뜸이라네.

 

八袠親隨六袠兒

팔질친수육질아

80세 어머니를 60세 아이가 따르니

靑雲器出白雲司

청운기출백운사

청운의 기량이 형조백운사(白雲司): 추관(秋官), 즉 형조나 사헌부 등의 관아를 말한다. 참고로 백낙천의 시에 淸光莫獨占 亦對白雲司라는 구절이 있다. 白樂天詩集9 和劉郞中望終南山秋雪」】에서 나왔다네.

養求列鼎輸誠孝

양구렬정수성효

봉양하러양구(養求): 부모 봉양을 위해 외직을 구하다[爲養求外] 외직열정(列鼎): 높은 벼슬아치가 정()이라는 그릇을 벌려놓고 성찬(盛饌)을 먹는 것을 말한다. 공자의 제자 자로가 어버이가 돌아가시고 내가 높은 벼슬을 하여 솥을 늘어놓고 진수성찬을 맛보는 신분이 되었다. 그런데 부모님을 위해 쌀을 지고 왔던 그때의 행복을 이제는 느낄 수 없게 되었다.”라고 술회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여기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를 말한다. 구해 진수성찬 차려 정성스런 효를 다하고,

榮許專城荷寵私

영허전성하총사

영화로이 전성전성(專城): 한 고을을 전담하여 다스리는 것을 말함. 고을 수령이 되어 녹봉으로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전성지양(專城之養)이라 하여 매우 영화롭게 여김.의 봉양을 허락하시니 은총의 사사로움을 입었구나.

兄弟却聯金虎重

형제각련금호중

형제들 도리어 서쪽 방면금호(金虎): 서쪽 방면을 가리킴[指西面方向]에서 중임을 이었고

子孫仍繼石麟奇

자손잉계석린기

자손은 기린아석린(石麟): ‘석기린(石麒麟) 같은 아이라는 뜻. 재주가 뛰어난 아이를 일컫는 기린아(麒麟兒)의 어원이 되는 말이다. 석기린은 진() 사람 서릉(徐陵)을 지칭하는 말인데, 오색의 구름이 봉황으로 변하더니 그의 어머니 왼쪽 어깨 위에 내려앉는 꿈을 꾸고 그를 낳았다고 한다. 그가 두어 살 되던 해에 당시 도가 통했다고 일컬어지던 보지상인(寶誌上人)을 찾아간 적이 있는데, 보지 상인이 서릉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천상(天上)의 석기린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로 대단히 총명한 아이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진서(陳書)26 서릉열전(徐陵列傳)이 구절의 뜻은 이영주가 자기 조카인 이극성을 일러 꿈속에서 그리던 기린아라고 성호에게 말한 적이 있다는 말이다.의 기이함을 계승했다네.

建牙此日眞堪詫

건아차일진감타

건강한 이는 오늘 참으로 자랑할 만하니,

霜髮升堂捧壽巵

상발승당봉수치

흰 머리로 당에 올라 祝壽의 잔을 바친다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권하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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