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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이안눌의 축수연 시, 석주와 동악을 평가한 동명
沈判書輯, 乞養除安邊, 壽大夫人.
東岳席上賦一律, 其頷聯曰: “卿月遠臨都護府, 壽星高拱大夫人.” 文士李進見之, 歎曰: “眞六經文章也.”
東溟曰: “石洲甚婉亮, 東岳甚淵伉, 比之禪家, 石洲頓悟, 東岳漸修, 二家門路雖不同, 優劣未易論.”
해석
沈判書輯, 乞養除安邊,
판서 신집이 봉양을 구걸해서 안변부사를 제수 받았을 때
壽大夫人.
대부인의 축수연을 열었다.
東岳席上賦一律, 其頷聯曰: “卿月遠臨都護府, 壽星高拱大夫人.”
동악이 자리에서 율시를 지었으니 함련은 다음과 같다.
卿月遠臨都護府 | 경월은 멀리 도호부에 임했고 |
壽星高捧太夫人 | 수성은 높이 태부인을 받들었네. |
文士李進見之, 歎曰: “眞六經文章也.”
문사 이진이 이 시를 보고 탄식하며 “참으로 육경의 문장이구나.”라고 말했다.
내가 동명에게 “석주와 동악의 시 중 누가 나은가?”라고 물었다.
東溟曰: “石洲甚婉亮, 東岳甚淵伉,
그러자 동악이 말했다. “석주는 매우 부드럽고 밝으며 동악은 매우 깊고 굳세다.
比之禪家, 石洲頓悟, 東岳漸修,
불교 용어로 비유하자면 석주는 돈오(頓悟)이고 동악은 점수(漸修)이니
二家門路雖不同, 優劣未易論.”
두 가문의 길이 비록 같지 않더라도 우열을 쉽게 논하지 못한다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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