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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포충효론(趙苞忠孝論) - 1. 충과 효의 관계, 충과 효로 칭송을 받은 조포 본문

산문놀이터/삼국&고려

조포충효론(趙苞忠孝論) - 1. 충과 효의 관계, 충과 효로 칭송을 받은 조포

건방진방랑자 2020. 8.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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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과 효의 관계, 충과 효로 칭송을 받은 조포

 

이곡(李穀)

 

 

충과 효엔 선후가 있지만 근본 이치는 같다

君親果有先後乎? 聖人已言之. 忠孝果無本末乎? 余不得不辨焉.

孔子: “有天地然後有萬物, 有萬物然後有男女, 有男女然後有父子, 有父子然後有君臣, 有君臣然後有上下, 有上下然後禮義有所錯.” 此君親之分不得無先後者也. 出以事君, 入以事親, 本之性行之身, 以立於天地之間者忠與孝也. 昧乎此則禽獸矣.

孔子又曰: “事親孝, 故忠可以移於君.” 孟子: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 夫忠孝者, 仁義之事, 事二而理一. 雖以所處之勢不一, 而有緩急之不同, 其本末盖有秩然而不可紊者

 

충을 위해 효를 후순위로 둔 예들

略擧古人已行之事明之.

吳起, 戰國之能士也. 棄母以求仕, 殺妻以求將, 之殘忍薄行, 於忠孝何責焉? 王陵, 西漢之名臣也. 項王質其母以招, 不肯往. 然其母先斷以義以勉之, 此則之責輕矣.

非惟士夫爲然. 高帝之與項羽爭天下也, 置太公俎上, 欲烹以趣降, 高帝則曰: “幸分我一杯羹.” 高帝雖失言, 然爲天下者不顧家, 此其說猶在也

 

조포는 충과 효를 모두 얻으며 군자들에게 칭송을 받다

至若趙苞殺母與妻以全一城, 君子許之, 稱其獨行.

余竊惑焉. , 守遼西, 使迎母, 値鮮卑入冦, 取其母及妻子, 質載以擊之, 悲號謂母曰: “昔爲母子, 今爲王臣, 義不顧私恩以毀忠義.” 其母遙謂曰: “人各有命, 何得相顧以虧忠義. 爾其勉之.” 卽進戰破賊, 母妻皆爲所害.

歸葬, 謂鄕人曰: “食祿而避難, 非忠臣也; 殺母以全義, 非孝子也.” 遂歐血而死.

君子之有取焉者此也, 此則之於忠孝, 可謂兩得者也.

 

 

 

 

 

 

해석

 

충과 효엔 선후가 있지만 근본이치는 같다

 

君親果有先後乎?

임금과 어버이는 과연 선후가 있을까?

 

聖人已言之.

성인은 이미 그것을 말했었다.

 

忠孝果無本末乎?

충과 효는 과연 본과 말이 없는가?

 

余不得不辨焉.

나는 부득불 판별해야겠다.

 

孔子: “有天地然後有萬物, 有萬物然後有男女,

공자가 주역에 서문을 쓰며 말했다. “천지가 있은 후에 만물이 있고 만물이 있은 후에 남녀가 있으며

 

有男女然後有父子, 有父子然後有君臣,

남녀가 있은 후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 군신이 있으며

 

有君臣然後有上下, 有上下然後禮義有所錯.”

군신이 있은 후에 상하가 있고 상하가 있은 후에 예의를 베풀 곳이 있다.”

 

此君親之分不得無先後者也.

이것은 임금과 어버이의 분별에 선후가 없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出以事君, 入以事親,

나가선 임금을 섬기고 들어와선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니

 

本之性行之身, 以立於天地之間者忠與孝也.

본래의 성품으로 몸으로 실천하여 천지 사이에 서 있는 것이 충과 효이다.

 

昧乎此則禽獸矣.

이것에 어둡다면 짐승인 것이다.

 

孔子又曰: “事親孝, 故忠可以移於君.”

공자가 또 어버이 섬기기를 효도로 하기 때문에 충성을 임금에게 옮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孟子: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

맹자가 인하고서 어버이를 버리는 사람은 있지 않고 의롭고서 임금을 후순위로 두는 사람은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夫忠孝者, 仁義之事,

대체로 충과 효는 인과 의의 일로

 

事二而理一.

섬기는 대상은 둘이지만 이치는 하나다.

 

雖以所處之勢不一, 而有緩急之不同,

비록 처리하는 기세가 하나가 아니라서 더디고 급함이 같지 않지만

 

其本末盖有秩然而不可紊者

근본은 대체로 질서가 있어 어지럽힐 수 없는 것이다.

 

 

 

충을 위해 효를 후순위로 둔 예들

 

略擧古人已行之事明之.

대략적으로 옛사람이 이미 행한 일을 거론하며 그것을 설명하겠다.

 

吳起, 戰國之能士也.

오기는 전국시대의 전쟁 잘하는 전사다.

 

棄母以求仕, 殺妻以求將,

어머니를 버리고 벼슬을 구했고 아내를 죽이고 장군이 되길 구하였으니

 

之殘忍薄行, 於忠孝何責焉?

오기의 잔인하고 천박한 행실은 충효에 대해 무엇을 책망하겠는가?

 

王陵, 西漢之名臣也.

왕릉은 서한의 이름난 신하이다.

 

項王質其母以招, 不肯往.

항우가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왕릉을 불렀지만 왕릉은 기꺼이 가려하지 않았다.

 

然其母先斷以義以勉之,

그러나 어머니가 먼저 의로 결단하여 유방을 섬기라 권면하였으니

 

此則之責輕矣.

이것이 곧 왕릉의 책임이 가벼운 것이었다.

 

非惟士夫爲然.

사대부만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高帝之與項羽爭天下也,

고제가 항우와 천하를 다툴 적에

 

置太公俎上, 欲烹以趣降,

항우는 유방의 아비를 도마 위에 두고 삶아 죽이겠다고 하며 항복하도록 했지만

 

高帝則曰: “幸分我一杯羹.”

고제는 나에게 한 그릇을 국을 나눠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高帝雖失言, 然爲天下者不顧家,

고제가 비록 실언했지만 천하를 위하는 사람은 가정을 돌보지 않는 것이니,

 

此其說猶在也

이것은 충분히 해명할 말이 아직도 있는 셈이다.

 

 

 

조포는 충과 효를 모두 얻으며 군자들에게 칭송을 받다

 

至若趙苞殺母與妻以全一城,

조포가 어머니와 아내를 죽이고 한 성을 온전히 지킨 데에 이르러선

 

君子許之, 稱其獨行.

군자가 그걸 허여했고 홀로 행한 것을 칭송했다.

 

余竊惑焉.

나는 내심 의심스럽다.

 

, 守遼西, 使迎母,

초반에 조포가 요서를 지킬 적에 어머니를 맞이하였고

 

値鮮卑入冦, 取其母及妻子,

선비족이 쳐들어옴을 만나 어머니와 처자를 데려다

 

質載以擊之,

인질로 잡고 공격했다.

 

悲號謂母曰: “昔爲母子, 今爲王臣,

조포가 슬피 어머니를 부르며 말했다. “옛날엔 모자지간이 되었지만 지금은 군신관계가 되어

 

義不顧私恩以毀忠義.”

의리 상 사사로운 은혜를 돌아보아 충성스런 의로움을 훼손시킬 수는 없습니다.”

 

其母遙謂曰: “人各有命,

어머니가 나직히 말했다. “사람은 각각 운명이 있으니

 

何得相顧以虧忠義.

어찌 서로 돌아보아 충성스런 의로움을 훼손시킬 수 있겠는가.

 

爾其勉之.”

너는 그것에 힘써라.”

 

卽進戰破賊, 母妻皆爲所害.

조포는 곧바로 전투를 하여 적을 깨부수었지만 어머니와 아내는 모두 살해 당하였다.

 

歸葬, 謂鄕人曰:

조포는 돌아와 장례하며 고향 사람들에게 말했다.

 

食祿而避難, 非忠臣也;

봉록을 먹으며 난리를 피한다면 충신이 아니고

 

殺母以全義, 非孝子也.”

어머니를 죽여 의를 온전히 한다면 효자가 아니다.”

 

遂歐血而死.

마침내 피를 토하며 죽었다.

 

君子之有取焉者此也,

군자가 취한 것은 이것이니

 

此則之於忠孝, 可謂兩得者也.

이것은 조포가 충과 효에 있어 두 가지를 획득한 사람이라 할 만한 것이다.

 

 

인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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