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볼 정도로 훨씬 나아진 상대방
劉備徇荊州ㆍ江南諸郡. 周瑜上疏於權曰: “備有梟雄之姿, 而有關羽ㆍ張飛熊虎之將. 聚此三人在彊場, 恐蛟龍得雲雨, 終非池中物也. 宜徙備置吳” 權不從.
瑜方議圖北方, 會病卒. 魯肅代領其兵, 肅勸權荊州借劉備, 權從之.
權將呂蒙, 初不學, 權勸蒙讀書. 魯肅後與蒙論議, 大驚曰: “卿非復吳下阿蒙”
蒙曰: “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 『십팔사략(十八史略)』
삼국시대(三國時代) 때 오(吳) 나라에 유명한 장수가 있었는데 이름이 여몽(旅夢)이었다. 여몽은 어려서부터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공부는 하지 못하고 대신 무술만 열심히 익혔다. 그래서 무예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지만 그 밖의 분야에는 여간 어두운 게 아니었다.
손권(孫權)은 그를 무척 총애하면서도 늘 그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손권: 그대는 국정에 참여하는 중신이오. 알다시피 나라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소. 따라서 그것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알아야 하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도 이제부터는 책도 좀 읽어서 학식을 쌓도록 하시오.
여몽: 좋기는 하지만 실은 군중(軍中)의 일이 너무 많아서 책 읽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손권: (버럭 화를 내면서) 아니 내가 그대더러 무슨 박사가 되라고 하는 줄 아오. 바쁘기로 말한다면 나를 따를 자가 있겠소. 그러나 일국의 왕도 열심히 배워야 하기는 마찬가지요.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 같은 천자는 전쟁터에서도 손에 책을 놓지 않았다던데…
손권의 질책이 있자 여몽은 밤을 세워가면서 공부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그의 학식은 전문가도 이르지 못할 경지에까지 올랐다.
한번은 여몽이 노숙(魯肅)과 함께 국정을 논할 기회가 있었다. 노숙은 그의 학식이 놀랍도록 향상된 것을 알고 깜짝 놀라면서 “나는 자네가 무예만 익힌 줄 알았네. 어느 새 공부를 하여 그렇게 높은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이제는 당년(當年)의 오하아몽(吳下阿蒙)이 아니구려”라고 말했고 여몽이 “천만의 말씀입니다. 본디 사람이 사흘간 헤어졌다 만나면 마땅히 괄목상간(刮目相看: 다른 눈으로 서로 쳐다보다 해야) 하는 법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겉뜻: 눈을 비비고 서로 보다
속뜻: 다른 사람의 학식이나 재주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을 말한다.
유의어: 일취월장(日就月將), 일장월취(日將月就), 일진월보(日進月步), 괄목상간(刮目相看), 기비오하아몽(己非吳下阿蒙)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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