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고슬(膠柱鼓瑟)
융통성 없는 헛지식이 낳은 참사
後四年, 趙惠文王卒, 子孝成王立.
七年, 秦與趙兵相距長平. 時趙奢已死, 而藺相如病篤, 趙使廉頗將攻秦, 秦數敗趙軍, 趙軍固壁不戰. 秦數挑戰, 廉頗不肯.
趙王信秦之閒, 秦之閒言曰: “秦之所惡, 獨畏馬服君趙奢之子趙括爲將耳.” 趙王因以括爲將, 代廉頗.
藺相如曰: “王以名使括, 若膠柱而鼓瑟耳. 括徒能讀其父書傳, 不知合變也.” 趙王不聽, 遂將之.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趙惠文王子, 孝成王立.
秦伐韓, 韓上黨, 降於趙. 秦攻趙, 廉頗軍長平, 堅壁不出.
秦人行千金, 爲反間曰: “秦獨畏馬服君趙奢之子括爲將耳.” 王使括代頗,
相如曰: “王以名使括, 若膠柱鼓瑟耳. 括徒能讀其父書, 不知合變也.” 王不聽.
括少學兵法, 以天下莫能當, 與父奢言, 不能難. 然不以爲然.
括母問故, 奢曰: “兵死地也, 而括易言之 趙若將括, 必破趙軍.” 及括將行, 其母上書言 “括不可使”
括至軍, 果爲秦將白起所射殺, 卒四十萬皆降, 抗於長平. 『십팔사략(十八史略)』
조(趙) 나라 명장(名將)인 조사(趙奢)는 아들 조괄(趙括)이 대장이 되면 조나라는 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괄(趙括)은 병법(兵法) 이론에 해박했다. 진나라가 침략해 왔을 때 명장(名將) 염파(廉頗)가 싸웠으나 불리했기 때문에 방어만 하고 시간을 끌었다.
진나라에서 이간책을 내어 ‘조괄이 장군이 될까 봐 몹시 겁먹고 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를 그대로 믿고 조나라 왕이 조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 하자 인상여(藺相如)는 “임금께서 이름만 듣고 조괄을 쓰려 하시는 것은 마치 기둥을 아교로 붙여 두고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괄은 한갓 그의 아버지가 전해 준 책을 읽었을 뿐, 때에 맞추어 변통할 줄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반대를 했지만 결국 조괄이 대장이 되었다.
참모(參謀)들의 말을 이론으로 반박하고 자기주장대로 싸우다 실전(實戰) 경험이 전혀 없이 이론만의 작전을 감행(敢行)한 끝에 40만이라는 대군(大軍)을 몽땅 죽여 버리는, 중국 역사상 최악의 참패(慘敗)를 가져오고 말았다.
해석: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이고 비파를 연주하다.
속뜻: 터무니 없는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는 우둔함,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함.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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