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순오지 - 야서혼(野鼠婚)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순오지 - 야서혼(野鼠婚)

건방진방랑자 2020. 7. 24. 17:12
728x90
반응형

들쥐의 혼인(野鼠婚)

 

 

野鼠, 欲爲其子擇高婚.

初謂惟天最尊, 遂求之於天. 天曰: “我雖兼包萬有, 非日月, 則無以顯吾德.”

野鼠求之於日月. 日月曰: “我雖普照, 惟雲蔽之, 彼居吾上乎.”

野鼠求之於雲. 雲曰: “我雖使日月, 失明, 惟風吹散, 彼居吾上乎.”

野鼠求之於風. 風曰: “我雖能散雲, 惟田間石佛, 吹之不倒, 彼居吾上.”

野鼠求之於石佛. 石佛曰: “我雖不畏風, 惟野鼠穿我足底, 則傾倒, 彼居吾上乎.”

野鼠於是傲然自得曰: “天下之尊, 莫我若也.” 遂婚於野鼠. 旬五志

 

 

 

 

해석

野鼠, 欲爲其子擇高婚.

들쥐가 자식을 위해 훌륭한 혼인 상대를 고르고자 했다.

 

初謂惟天最尊, 遂求之於天.

처음엔 오직 하늘이 가장 높은 것이라 생각해서 마침내 하늘에게 청혼했다.

 

天曰: “我雖兼包萬有, 非日月,

하늘이 말했다. “내가 비록 만물의 소유를 포괄하지만 해와 달이 아니면

 

則無以顯吾德.”

나의 덕을 나타낼 수가 없소이다.”

 

野鼠求之於日月.

들쥐가 해와 달에게 청혼했다.

 

日月曰: “我雖普照, 惟雲蔽之,

해와 달이 말했다. “내가 비록 널리 비추지만 오직 구름이 나를 가리니

 

彼居吾上乎.”

저들이 나보다 한 수 위입니다.”

 

野鼠求之於雲.

들쥐가 구름에게 청혼했다.

 

雲曰: “我雖使日月, 失明,

구름이 말했다. “내가 비록 해와 달로 밝음을 없앨 수 있지만

 

惟風吹散, 彼居吾上乎.”

오직 바람이 불면 흩어져 버리니, 저들이 나보다 한 수 위입니다.”

 

野鼠求之於風.

들쥐가 바람에게 청혼했다.

 

風曰: “我雖能散雲, 惟田間石佛,

바람이 말했다. “내가 비록 구름을 흩을 수 있다해도 오직 밭 사이의 석불은

 

吹之不倒, 彼居吾上.”

불어도 넘어뜨릴 수 없으니 저들이 나보다 한 수 위입니다.”

 

野鼠求之於石佛.

들쥐가 석불에게 청혼했다.

 

石佛曰: “我雖不畏風, 惟野鼠穿我足底,

석불이 말했다. “내가 비록 바람을 두려워하진 않지만 오직 들쥐가 내 발 밑을 파면

 

則傾倒, 彼居吾上乎.”

기울어 넘어져 버리니 저들이 나보다 한 수 위입니다.”

 

野鼠於是傲然自得曰: “天下之尊, 莫我若也.”

들쥐가 이에 거만하게 자득한 듯 천하의 존귀한 것 중에 나만 한 게 없다.”라고 말했다.

 

遂婚於野鼠. 旬五志

마침내 들쥐와 혼인했다.

 

 

인용

고사성어

於于野譚

같은 내용의 옛 이야기가 여러 나라에 있는 이유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