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糟糠之妻)
아무 것도 없을 때조차 함께 한 아내
上於臟罪, 無所貸. 大司徒歐陽歙, 嘗犯臟, 歙所授『尙書』弟子千餘人, 守闕求哀, 竟不免死於獄.
所用群臣, 如宋弘等, 皆重厚正直. 上姊湖陽公主嘗寡居, 意在弘. 弘入見, 主坐屛後.
上曰: “諺言, ‘貴易交, 富易妻’ 人情乎?”
弘曰: “貧賤之交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上顧主曰: “事不諧矣.” 主有蒼頭, 殺人匿主家, 吏不能得.
洛陽令董宣, 候主出行奴驂乘, 叱下車格殺之. 主入訴, 上大怒, 召宣欲捶殺之.
宣曰: “縱奴殺人, 何以治天下? 臣不須捶, 請自殺.” 卽以頭叩楹, 流血被面.
上令小黃門持之, 使叩頭謝主, 宣兩手據地, 終不肯. 上勅, “强項令出” 賜錢三十萬. 當時州牧郡守縣令, 皆良吏. 『십팔사략(十八史略)』
後漢宋弘, 字仲子, 京兆長安人. 光武卽位, 爲大司空.
時帝姊湖陽公主新寡, 帝與共論朝臣, 微觀其意. 主曰: “宋公威容德器, 群臣莫及.” 帝曰: “方且圖之.”
後引見, 帝令主坐屛風後. 因謂弘曰: “諺言, 貴易交, 富易妻, 人情乎.” 弘曰: “吾聞貧賤之交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帝顧謂主曰: “事不諧矣.”
弘所得租奉, 分贍九族, 家無資産, 以淸行致稱. 所推進賢士桓梁三十餘人, 或相及爲公卿者. 『몽구(蒙求)』
후한(後漢)의 창업자 광무제(光武帝)가 아끼는 신하 가운데는 신중하고 근후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에 송홍(宋弘)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미망인이 된 광무제의 누이 호양공주(湖陽公主)가 그를 흠모했다.
광무제는 누이의 심정을 알아차리고 두 사람을 맺어 주기 위해 송홍과 대화를 나누었다. 호양공주는 병풍 뒤에 숨어 있었다. 광무제가 송홍과 이야기를 나눴다.
광무제: 속담에 사람이 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부해지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는데, 이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소?
송홍: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어려울 때 함께 고생을 하여 집안을 일으킨 아내는 절대로 내쳐서는 안 된다고 신은 들었습니다.
광무제와 호양공주는 송홍의 마음을 바꿀 수 없음을 알게 됐고 그의 강직함을 인정해줄 수밖에 없었다.
겉뜻: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던 아내.
속뜻: 곤궁할 때부터 어려움을 함께 겪은 부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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