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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 - 은문목은선생문집서(恩門牧隱先生文集序) 본문

산문놀이터/삼국&고려

권근 - 은문목은선생문집서(恩門牧隱先生文集序)

건방진방랑자 2022. 7. 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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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자연의 문장을 그대로 이어받은 목은선생님

은문목은선생문집서(恩門牧隱先生文集序)

 

권근(權近)

 

 

천지자연의 문장이 사람에게 전해지다

有天地自然之理, 卽有天地自然之文. 日月星辰得之以照臨, 風雨霜露得之以變化, 山河得之以流峙, 草木得之以敷榮, 魚鳶得之以飛躍, 凡萬物之有聲而盈兩儀者, 莫不各有自然之文焉.

其在人也, 大而禮樂刑政之懿, 小而威儀文辭之著, 何莫非此理之發現也. 物得其偏而人得其全, 然因氣稟之所拘, 學問之所造, 能保其全而不偏者鮮矣.

 

중국에서의 문장의 흐름

聖人猶天地也, 六籍所載, 其理之備, 其文之雅, 蔑以加矣. 已前, 其氣渾然, 以降, 光岳氣分, 䂓模蕩盡, 文與理固蓁塞也. , 文敎大振, 作者繼起, 初各以奇偏, 僅能自名, 逮至, 然後渾涵汪洋, 千彙萬狀, 有所緫萃, 亦能奮起, 追軼前光, 嗚呼盛哉

 

성대한 문장을 소유한 목은선생이여

吾東方牧隱先生, 質粹而氣淸, 學博而理明, 所存妙契於至精, 所養能配於至大. 故其發而措諸文辭者, 優游而有餘, 渾厚而無涯, 其明昭乎日月, 其變驟乎風雨, 巋然而萃乎山岳, 霈然而浩乎江河, 賁若草木之華, 動若鳶魚之活, 富若萬物各得其自然之妙. 與夫禮樂刑政之大, 仁義道德之正, 亦皆粹然會歸於其極, 苟非稟天地之精英, 窮聖賢之蘊奧, 之軌轍, 升韓柳之室堂, 曷能臻於此哉. 自吾東方文學以來未有盛於先生者也. 嗚呼至哉!

永樂二年秋七月, 門人. 陽村先生文集卷之二十

 

 

 

 

 

 

해석

 

천지자연의 문장이 사람에게 전해지다

 

有天地自然之理, 卽有天地自然之文.

천지자연의 이치가 있으면 곧 천지자연의 문장이 있게 된다.

 

日月星辰得之以照臨, 風雨霜露得之以變化,

해와 달과 별이 그걸 얻으면 비추게 되고 바람과 비와 서리와 이슬이 그걸 얻으면 변화하며

 

山河得之以流峙, 草木得之以敷榮,

산과 강이 그걸 얻으면 흐르고 높이 솟고 풀과 나무가 그걸 얻으면 활짝 피며

 

魚鳶得之以飛躍,

물고기와 솔개가 그걸 얻으면 날고 뛰게 되니,

 

凡萬物之有聲而盈兩儀者,

대체로 만물에 소리가 있으면 하늘과 땅에 가득 차서

 

莫不各有自然之文焉.

각각 자연스런 문장이 있지 않음이 없다.

 

其在人也, 大而禮樂刑政之懿,

그것이 사람에게 있으면 크게는 예약형정(禮樂刑政)의 아름다움과

 

小而威儀文辭之著, 何莫非此理之發現也.

작게는 위의문사(威儀文辭)의 드러남이 무엇이든 이 이치가 발현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物得其偏而人得其全,

사물은 한 편만을 얻었고 사람은 온전함을 얻었지만

 

然因氣稟之所拘, 學問之所造,

기질의 구애된 것과 학문의 나아간 것에 따르니

 

能保其全而不偏者鮮矣.

온전함을 보전하여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중국에서의 문장의 흐름

 

聖人猶天地也, 六籍所載,

성인은 천지와 같아 육경육적(六籍): 6가지 경서(經書). 역경(易經)서경(書經)시경(詩經)춘추(春秋)예기(禮記)악기(樂記). 또는 예기대신에 주례(周禮)를 넣기도 한다.에 실린 것의

 

其理之備, 其文之雅,

그 이치가 갖춰졌고 문장이 전아하여

 

蔑以加矣.

더할 게 없다.

 

已前, 其氣渾然,

진나라와 한나라 이전엔 기가 넘실거렸지만

 

以降, 光岳氣分,

조나라와 위나라 이후론 천지광악(光嶽): 삼광(三光) 즉 일()ㆍ월()ㆍ성()과 오악(五嶽)을 줄인 말로, 천지(天地)를 뜻한다.의 기가 나누어져

 

䂓模蕩盡, 文與理固蓁塞也.

규모가 모두 소진되니 문장과 이치가 진실로 우거져 막혀버렸다.

 

, 文敎大振,

당나라가 흥기함에 문장과 교화가 크게 떨쳐

 

作者繼起, 初各以奇偏, 僅能自名,

작자가 이어 일어나 처음엔 각기 기이하고 치우친 것으로 겨우 스스로 명명되었지만

 

逮至, 然後渾涵汪洋,

이백ㆍ두보ㆍ한유ㆍ유종원에 이른 후에야 혼연하게 넘쳐 흘러

 

千彙萬狀, 有所緫萃,

천 가지 종류와 만 가지 형상이 모아지게 되었고

 

亦能奮起,

송나라에선 구양수와 소식이 또한 다투어 일어나

 

追軼前光, 嗚呼盛哉

선배들의 영광을 쫓아가게 되었으니 아! 성대하구나!

 

 

 

성대한 문장을 소유한 목은선생이여

 

吾東方牧隱先生, 質粹而氣淸, 學博而理明,

우리 동방의 목은 선생께서는 바탕이 순수하고 기가 청아하며 학문이 넓고 이치가 분명하여

 

所存妙契於至精, 所養能配於至大.

있는 것이 지극한 정에 오묘히 맞았고 기른 것이 지극히 큰 것에 짝할 만하셨다.

 

故其發而措諸文辭者,

그러므로 발설하여 문장과 글로 지은 것이

 

優游而有餘, 渾厚而無涯,

넉넉하여 여유롭고 넘실거리며 두터워 끝이 없으니

 

其明昭乎日月, 其變驟乎風雨,

해와 달보다 밝게 빛나고 바람과 비보다 급작스레 변화하며

 

巋然而萃乎山岳, 霈然而浩乎江河,

우뚝하여 산보다 드높고 콸콸 쏟아져 양자강과 황하보다 드넓으며

 

賁若草木之華, 動若鳶魚之活,

초목의 꽃처럼 화려하고 솔개와 물고기의 활발발함처럼 움직이며

 

富若萬物各得其自然之妙.

만물이 각각 자연의 오묘함을 얻은 것처럼 풍부하셨다.

 

與夫禮樂刑政之大, 仁義道德之正,

예악형정의 큼과 인의도덕의 바름과 함께

 

亦皆粹然會歸於其極,

또한 모두 순수하게 지극한 곳으로 모여 귀의하셨다.

 

苟非稟天地之精英, 窮聖賢之蘊奧,

진실로 천지의 정밀한 화려함을 타고 나고 성현의 온축된 깊음을 다하였으며

 

之軌轍, 升韓柳之室堂,

구양수와 소식의 전철을 탔고 한유와 유종원의 당에 오르지 못했다면,

 

曷能臻於此哉.

어떻게 여기에 이를 수 있었겠는가.

 

自吾東方文學以來未有盛於先生者也.

우리 동방의 문학이 생긴 이래로 선생보다 나은 이는 있지 않았다.

 

嗚呼至哉!

아 지극하구나!

 

永樂二年秋七月, 門人. 陽村先生文集卷之二十

영락 2(1404)년 가을 7월에 문인이 쓰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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