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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유논사서(與韓愈論史書) - 解說 2. 사관이 될 수 없음을 알리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여한유논사서(與韓愈論史書) - 解說 2. 사관이 될 수 없음을 알리다

건방진방랑자 2020. 9. 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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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史官)이 된 한유에게 보낸 편지

여한유논사서(與韓愈論史書)

 

유자후(柳子厚)

 

 

解說 2. 사관이 될 수 없음을 알리다

 

: “辱問敎, 勉以所宜務.

愚以爲, 凡史氏褒貶大法, 春秋已備之矣. 後之作者, 在據事跡實錄則善惡自見. 然此尙非淺陋偸惰者所能就, 況褒貶邪.

孔子聖人, 春秋, 辱於魯衛陳宋齊楚, 卒不遇而死. 太史氏, 兄弟幾盡, 左丘明, 紀春秋時事, 以失明, 司馬遷史記刑誅, 班固瘦死, 陳壽起又廢, 卒亦無所至, 王隱謗退死家, 習鑿齒無一足, 崔浩范曄亦誅, 魏收夭絶, 宋孝王誅死, 足下所稱吳競, 亦不聞身貴而今其後有聞也. 夫爲史者, 不有人禍則有天刑, 豈可不畏懼而輕爲之?

有天下二百年, 聖君賢相, 相踵, 其餘文武之士立功名, 跨越前後者, 不可勝數, 豈一人卒卒能紀而傳之邪?

僕年志已就衰退, 不可自敦率. 宰相, 知其無他才能, 不足用, 哀其老窮齟齬而無所合, 不欲令四海內, 有戚戚者 猥言之上, 苟加一職榮之耳, 非必督責迫蹙, 令就功役也. 賤不敢逆盛指, 行且謀引去.

夫盛唐鉅跡, 及賢士大夫事, 皆磊磊軒天地, 決不沈沒, 今館中非無人, 將必有作者勤而纂之. 後生可畏, 安知不在足下? 亦宜勉之.”

 

 

 

 

 

 

해석

: “辱問敎, 勉以所宜務.

유수재(劉秀才)에게 답한 편지에서 말했다. “외람되이 물음과 가르침으로 마땅히 힘써야 할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愚以爲, 凡史氏褒貶大法,

제가 생각하기로 대체로 사관의 포폄하는 큰 법은

 

春秋已備之矣.

춘추에 이미 완비되어 있습니다.

 

後之作者, 在據事跡實錄則善惡自見.

후대의 작가는 사적과 실록에 근거하면 선과 악이 절로 드러납니다.

 

然此尙非淺陋偸惰者所能就,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천박하고 좁으며 경박하고 게으른 사람이 성취할 게 아닌데

 

況褒貶邪.

하물며 포폄에 있어서겠습니까.

 

孔子聖人, 春秋,

공자는 성인이었지만 춘추를 짓고

 

辱於魯衛陳宋齊楚,

노나라와 위나라와 진나라와 송나라와 제나라와 초나라에서 곤욕을 당해

 

卒不遇而死.

끝내 불우하게 죽었습니다.

 

太史氏, 兄弟幾盡,

제나라의 태사씨는 형제가 거의 죽었고

 

左丘明, 紀春秋時事, 以失明,

좌구명은 춘추 시대의 일을 기록하였다가 실명했으며

 

司馬遷史記刑誅, 班固瘦死,

사마천은 사기를 짓고 형벌을 당했고 반고는 한서(漢書)를 짓고 수척하여 죽었으며

 

陳壽起又廢, 卒亦無所至,

삼국지를 지은 진수는 등용되었다가 다시 폐출(廢黜) 당하여 마침내 또한 이른 게 없었고

 

王隱謗退死家,

진서(晉書)를 지은 왕은 훼방에 은퇴하여 집에서 죽었으며

 

習鑿齒無一足,

한진춘추(漢晉春秋)를 지은 습착치는 발 하나를 잃었고

 

崔浩范曄亦誅,

위사(魏史)를 지은 최호와 후한서(後漢書)를 지은 범엽은 또한 처형되었으며

 

魏收夭絶, 宋孝王誅死,

위서(魏書)를 지은 위수는 요절했고 송효왕은 처벌받아 죽었으며

 

足下所稱吳競,

족하께서 칭찬한 측천실록(則天實錄)을 지은 오경은

 

亦不聞身貴而今其後有聞也.

또한 몸이 귀하게 됐단 건 듣지 못했고 이제 후로 알려졌습니다.

 

夫爲史者, 不有人禍則有天刑,

역사를 지은 사람은 사람의 재앙이 있지 않으면 하늘의 형벌이 있으니

 

豈可不畏懼而輕爲之?

어찌 두려워하지 않고 가벼이 그걸 하겠습니까?

 

有天下二百年, 聖君賢相, 相踵,

당나라 천하를 소유한 지 200년에 성스런 군주와 어진 재상이 서로 이어졌고

 

其餘文武之士立功名, 跨越前後者,

그 나머지의 문장과 무예의 선비들이 공명을 세워 전후를 뛰어넘은 사람은

 

不可勝數, 豈一人卒卒能紀而傳之邪?

이루 셀 수 없으니 어찌 한 사람으로 분주하게졸졸(卒卒): 분주하다 총망하다 기록하여 전하겠습니까?

 

僕年志已就衰退, 不可自敦率.

저는 나이와 뜻이 이미 쇠퇴하는 데로 나아가니 스스로 분발할 수 없습니다.

 

宰相, 知其無他才能, 不足用,

재상은 제가 다른 재능이 없어 등용할 수 없음을 알았지만

 

哀其老窮齟齬而無所合,

늙고 곤궁하며 어긋나 합치되지 못함을 슬퍼하여

 

不欲令四海內, 有戚戚者

사해 안에서 서로 친밀한 사람이 있게 하고자 하지 않아

 

猥言之上, 苟加一職榮之耳,

외람된 말을 올려 구차하게 한 직책을 더하여 그를 영화롭게 했을 뿐이지

 

非必督責迫蹙, 令就功役也.

반드시 촉촉하고 다그쳐 일을 성취하도록 한 것은 아닙니다.

 

賤不敢逆盛指, 行且謀引去.

천한 저는 감히 성대한 뜻을 거역할 수 없으니 실행하고 또한 도모하려 합니다.

 

夫盛唐鉅跡, 及賢士大夫事,

대체로 성대한 당나라의 큰 자취와 어진 사대부의 일은

 

皆磊磊軒天地, 決不沈沒,

모두 불쑥 천지에 솟았으니 결단코 침몰하지 않을 것이고

 

今館中非無人, 將必有作者勤而纂之.

이제 공관에도 사람이 없지 않으니 장차 반드시 짓는 사람이 있어 부지런히 편찬할 것입니다.

 

後生可畏, 安知不在足下?

후배들이 두려울 만하니 어찌 족하께 있지 않다는 걸 알겠습니까?

 

亦宜勉之.”

또한 마땅히 힘쓰십시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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