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계에 살며 지은 시에 단 서문
우계시서(愚溪詩序)
유종원(柳宗元)
迂齋曰: “只一箇愚字, 旁引曲取, 橫說竪說, 更無窮已, 宛轉紆餘, 含意深遠. 自不愚而入於愚, 自愚而終於不愚, 屢變而不可詰, 此文字妙處.”
○ 子厚自謫永州, 文章大進, 凡今柳文膾炙人口者, 皆永柳諸作也. 永州遊山水諸記皆奇, 零陵一山水, 一木石, 至今猶衣被柳文之聲光.
如愚溪之境, 後來詩人文士足跡至焉者, 未嘗不見之歌詠焉. 篇中用意變態, 迂齋之批盡之矣.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 되려 거처하는 곳의 지명을 정하다
우계란 이름의 유래
灌水之陽, 有溪焉, 東流入于瀟水.
或曰: “冉氏嘗居也. 故姓是溪, 爲冉溪.” 或曰: “可以染也, 名之以其能. 故謂之染溪.”
余以愚觸罪, 謫瀟水上, 愛是溪, 入二三里, 得其尤絶者, 家焉. 古有愚公谷, 今予家是溪而名莫能定, 土之居者, 尤齗齗焉, 不可以不更也. 故更之爲愚溪.
‘우(愚)’란 이름으로 만든 것들
愚溪之上, 買小丘, 爲愚丘, 自愚丘, 東北行六十步, 得泉焉, 又買居之, 爲愚泉. 愚泉凡六穴, 皆出山下平地, 蓋上出也. 合流屈曲而南, 爲愚溝, 遂負土累石, 塞其隘, 爲愚池, 愚池之東, 爲愚堂, 其南爲愚亭, 池之中, 爲愚島, 嘉木異石錯置, 皆山水之奇者, 以余故, 咸以愚辱焉.
나만이 참된 어리석은 사람
夫水智者樂也, 今是溪獨見辱於愚何哉? 蓋其流甚下, 不可以灌漑, 又峻急多坻石, 大舟不可入也, 幽邃淺狹, 蛟龍不屑, 不能興雲雨, 無以利世, 而適類於余, 然則雖辱而愚之可也.
甯武子邦無道則愚, 智而爲愚者也, 顔子終日不違如愚, 睿而爲愚者也, 皆不得爲眞愚.
今余遭有道, 而違於理悖於事. 故凡爲愚者莫我若也. 夫然則天下莫能爭是溪, 余得專而名焉.
어리석음을 노래하며 세상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리
溪雖莫利於世, 而善鑑萬類, 淸瑩秀徹, 鏘鳴金石, 能使愚者, 喜笑眷慕, 樂而不能去也.
余雖不合於俗, 亦頗以文墨自慰, 漱滌萬物, 牢籠百態, 而無所避之, 以愚辭, 歌愚溪, 則茫然而不違, 昏然而同歸, 超鴻蒙, 混希夷, 寂寥而莫我知也.
於是作八愚詩, 紀于溪石上.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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