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사당에서
기자사(箕子祠)
정두경(鄭斗卿)
毫社歸玄鳥 河舟見白魚
호사귀현조 하주견백어
還將八條敎 來作九夷居
환장팔조교 래작구이거
海外無周粟 天中有洛書
해외무주속 천중유락서
故宮今已沒 禾黍似殷墟
고궁금이몰 화서사은허 『東溟集』
해석
毫社歸玄鳥 河舟見白魚 | 박의 사직에선 검은 새 되돌아가고【박사귀현조(毫社歸玄鳥): 은(殷)이 망할 조짐이 있었다는 뜻이다. 박사(亳社)는 은나라의 사직(社稷)을 말하는데, 은나라가 박(亳)에 도읍하였기 때문이다. 하(夏) 때 제곡(帝嚳)의 차비(次妃)인 간적(簡狄)이 어느 날 현조(玄鳥), 즉 제비가 알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는 그것을 주워서 먹고 곧바로 임신하여 설(契)을 낳았다. 그 뒤에 설은 자라나서 우(禹) 임금을 도와 치수(治水)의 공을 세웠다. 뒤에 그의 후손인 탕(湯0이 상(商) 나라를 세웠다. 『史記』 卷3 「殷本紀」】, 황하의 배에선 흰 물고기 보였다지【하주견백어(河舟見白魚): 무왕(武王)이 주(紂)를 정벌할 조짐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무왕이 주를 정벌하기 위해 배를 타고 황하를 건너는데, 하얀 고기가 배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무왕은 이를 은나라를 쳐서 이길 징조라고 생각하고 정벌을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 『史記』 卷4 「周本紀」】. |
還將八條敎 來作九夷居 | 8조의 가르침을 가지고 돌아와 와서 조선에 거주지를 지었네. |
海外無周粟 天中有洛書 | 바다 밖이라 주나라 곡식은 없다지만 하늘 속엔 낙서가 있었네【하도낙서(河圖洛書): 하도는 복희씨(伏羲氏) 때 황하에서 용마(龍馬)가 등에 지고 나왔다는 55개의 점으로 된 그림이다. 복희씨가 이 점을 근거로 八卦를 그렸다고 한다. 낙서는 우(禹) 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때에 낙수(洛水)에서 나온 거북이의 등에 그려져 있었다는 45개의 점으로 된 그림이다. 홍범구주(洪範九疇)의 근원이 되었다.】. |
故宮今已沒 禾黍似殷墟 | 고궁은 이제 이미 사라져 벼와 기장만이 있으니 은허 같구나.『東溟集』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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