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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발원② 우리 가족 행복하고 부처님 은혜 잊지 않길
願使倚閭人 | 문에 기다리는 어머니의 |
白髮復黑牙生齯 | 센 머리 다시 검어지고 이가 다시나며 |
主父主母亦康寧 | 아버지와 어머니 또한 강령하여 |
偕老同裯享嘏褆 | 함께 늙고 한 이불 덮으며 복받음 누리시길 원하옵니다. |
弟子肉身化爲石骨山下灰 | 그리하면 제자의 육신 변하여 석골산 아래 재가 되더라도 |
魂魄有知含笑眂 | 혼백은 앎이 있어 웃음을 머금고 보겠나이다. |
魄歸地下頌佛功 | 백이 지하로 돌아가도 부처의 공을 칭송하고 |
魂飛天上爲雌霓 | 혼이 천상을 날아가도 무지개 되겠나이다. |
千年碧井詞一曲 | 천년 후에 벽정사 한 곡조를 |
阿滿子相和相提攜 | 아만자 1로 서로 화답하며 서로 끌고 끌며 |
不羡當時衛叔卿 | 당시 위숙경 2이 |
騎上靑山雪色麑 | 청산에서 흰색 구름 타고 놀던 것 부러워 않겠사옵니다. |
佛靈佛力如可忘 | 부처님의 영험함과 부처님의 공력 만약 잊어버린다면 |
擢髮苴履拔舌耕犂 | 머리를 뽑아 신과 속창을 만들고 혀를 뽑아 밭의 쟁기 만드소서. |
人生百年幻花 | 인생 100년은 환영꽃이고 |
塵世萬事吹虀 | 속세의 뭇 일은 너무 지나치게 경계하는 일입니다 3. |
空門慧日長如年 | 부처의 지혜 길기가 한 해 같으니 |
居是白玉京 | 거처할 곳이 백옥경 4이고 |
渡是靑雲梯 | 건널 곳이 청운제입니다. |
寄語天下空閨可憐人 | 천하의 빈 안방에 있는 가련한 사람에게 말 붙이니, |
同我歸來兮 | 나와 함께 돌아가자꾸나.”『太乙菴文集』 卷之二 |
인용
- 하만자(何滿子): 사곡(詞曲) 이른다. 하만(何滿)은 사람 이름인데, 그가 형장(刑場)에 나아갔을 때 자신의 속죄(贖罪)를 위하여 이 사곡을 비로소 만들었다고 한다. 백거이(白居易), 「하만자(何滿子)」 [본문으로]
- 위숙경(衛叔卿): 옛날의 신선 이름인데, 역시 신선인 홍애자(洪厓子)와 더불어 바둑을 두면서 놀았던 사람이며 그는 운거(雲車), 즉 구름을 타고 한(漢)나라 궁궐에 내려와 무제(武帝)를 만났다고 한다. 『신선전(神仙傳)』 2 「위숙경(衛叔卿)」 [본문으로]
- 취제(吹虀): 징갱취제(懲羹吹虀)의 준말로, 『초사(楚詞)』에 "뜨거운 국을 경계하다가 생채도 입으로 불게 된다[懲於羹而吹虀兮]"란 데서 나온 말로 즉 '두려워하기를 너무 지나치게 한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 백옥경(白玉京):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천제(天帝)의 도성(都城)이다. 곧 황성(皇城)을 뜻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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