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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구니가 되고서도 못 버린 미련을 마침내 버리다
夜氣凄凄 | 밤기운 서늘한데 |
魂飛千疊萬疊到故園 | 혼은 천 겹 만겹의 날아 고향에 이르네. |
背燈孤臥鶴髮白鷄皮黧 | 등불 등지고 외롭게 누운 어머니 머리 세고 1 피부는 거무티티하구나. |
不見馬山村 | 마산촌이 보이지 않는데 |
豈知馬山蹊 | 어찌 마산길을 알리오? |
忽然五更上房二十八鍾聲 | 문득 새벽 3~5시에 상방에서 28번 종소리는 |
依俙是曉風茅屋第一鷄 | 새벽바람에 초가집의 첫 번째 닭울음소리와 비슷하구나. |
揄長袂拭淚眼 | 긴 소매 끌고 눈물자국 닦으니 |
我何用重悽悽 | 내가 어째서 거듭 슬퍼하고 슬퍼하는 것인가? |
不㤪主母不㤪郞 | 본부인 원망 말고, 낭군님 원망 말자. |
只恨此身三生寃業爲人㜎 | 다만 이 몸 삼생의 원망스런 업으로 남의 첩이 된 게 한스럽구나. |
沐蘭湯爇檀爐 | 난초 목욕물로 머리감고 박달나무 난로에 불 피우고 |
發願佛前椒糈齎 | 부처 앞에 산초와 쌀 드리며 발원하노라. |
인용
- 학발(鶴髮): 학의 머리처럼 하얀 머리털이란 뜻으로, 노인의 백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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