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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발원① 낭군의 아내가 되어 행복한 가정 이루길
不願往生兜率天 | “도솔천 1에서 왕생하길 원치 않고 |
不願化樹爲菩提 | 나무가 변하여 보리수 되길 원치 않사옵니다. |
但願生生世世千劫又萬刦 | 다만 대대로 천겁 또 만겁에도 |
郞爲丈夫妾爲妻 | 낭군은 남편이 되고 저는 아내가 되어 |
在天爲元央 | 하늘에 있어선 원앙새가 되고 |
在地爲比目 | 땅에 있어선 비목어가 되어 2 |
火澤不相睽 | 불이나 연못이나 서로 등지지 않고 |
親愛諸姬若姊妹 | 서로 여러 여자들과 자매들을 사랑하여 |
不妬不忌無勃谿 | 질투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아 다투지 3 않길 원합니다. |
伏願大慈大悲諸佛諸菩薩 | 대자대비의 모든 부처와 모든 보살게 엎드려 비오니 |
俯鑑弟子言有稽 | 제자의 말을 굽어 살펴 헤아려주소서. |
弟子生前侍佛前 | 제자 생전에 부처님을 모시고 |
敬持此心如璋復如珪 | 이 마음 옥 같이 홀 같이 공경히 간직하겠나이다. |
乞得金剛劒 | 금강검을 빌려 |
拔出弟子苦痛如蒺蔾 | 제자의 납가새 덩굴 같은 고통 빼내주옵고 |
乞得大慧刀 | 대혜도를 빌려 |
除去弟子鈍根猶稗稊 | 제자의 돌피 같은 둔한 뿌리 제거해주옵소서. |
千灾八難雪消冰泮 | 온갖 재앙과 여덟 어려움 4을 눈 녹듯 얼음 녹듯 |
苦海慈航迷塗指南輗 | 고해에서 자비의 배로, 희미한 길에선 나침반 수레 되어주소서. |
인용
- 도솔천(兜率天): 불교에서 말하는 천계(天界) 중의 하나. 미륵보살이 이곳에 살고 있으며, 생전에 불경의 수행(修行)을 잘한 사람이 죽어서 이곳으로 가게 된다 하였다. 『법화경(法華經)』 「근발품(勸發品)」 [본문으로]
- 비목어(比目魚): 눈을 나란히 하는 물고기란 뜻으로, 외눈박이 물고기를 뜻한다. 이 물고기는 눈이 하나씩밖에 없어서 암수 두 마리가 모여 두 눈을 나란히 해야만 온전한 구실을 할 수가 있다. 즉, 둘이 떨어져서는 살 수 없으므로 부부 사이로 비유되는 것이다. [본문으로]
- 발계(勃磎):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방안에 공간이 없으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장소를 서로 다투어 반목한다[室無空虛, 則婦姑勃谿]."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본문으로]
- 팔난(八難): 여덟 가지 어려움인 배고픔[飢], 목마름[渴], 추위[寒], 더위[暑], 물[水], 불[火], 칼[刀], 전쟁[兵]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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