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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죽은 남편과 자식의 세금을 걱정하는 아낙
이 시는 길에서 만난 유이민과 주고받은 이야기로 엮인 것이다. 서사시의 정식화된 유형이지만 독특한 내용을 극적으로 구성해서 큰 충격과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작중 주인공은 남편이 굶어 죽고 자식마저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가련한 신세의 여자다. “남편의 신포 자식의 신포 장차 이를 어찌한단 말씀이오[夫布兒布將何以]”라고 하소연한바, 이 여자는 불법적으로 가해진 실로 어처구니없는 수탈 때문에 그나마 정든 고장에 붙어 있을 수도 없게 된다. 정민교의 「군정탄(軍丁歎)」이나 정약용의 「애절양(哀絶陽)」과 짝을 이루는 작품이다.
-임형택, 『이조시대 서사시』 1권, 창비, 2020년, 3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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