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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초기의 대가들: 김종직(金宗直)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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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초기의 대가들: 김종직(金宗直)②

건방진방랑자 2021. 12. 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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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정(徐居正)동문선(東文選)에 대항하기 위하여 동문수(東文粹)청구풍아(靑丘風雅)를 편찬할 때의 김종직(金宗直)은 분명히 시인(詩人)이요 문인(文人)이다. 이때까지도 소단(騷壇)의 습상(習尙)송시학(宋詩學)의 영향권에 있었지만, 김종직(金宗直)은 당시(當時)의 풍상(風尙)에서 멀리 떨어져 엄중(嚴重)ㆍ방달(放達)한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성현(成俔)김종직(金宗直)청구풍아(靑丘風雅)를 가리켜 조금이라도 호방(豪放)한 듯한 것은 버리고 수록하지 않았으니[稍涉豪放者, 棄而不錄]”이라 한 것도 그의 시관(詩觀)송시학(宋詩學)의 호방(豪放)한 기격(氣格)을 사실상 극복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후대(後代)의 비평(批評) 가운데서도 차천로(車天輅)신흠(申欽)은 그의 선사사(仙槎寺)가운데서 다음의 구()를 들어 비평을 가했다.

 

鶴飜羅代蓋 龍蹴佛天毬 ()은 신라시대의 지붕에 날고 용()은 불천(佛天)의 공을 찬다.
細雨僧縫衲 寒江客棹舟 보슬비 내리는데 중은 누더기를 깁고 차가운 강에는 길손이 노를 젓네.

 

방달(放達) 방원(放遠)함을 칭도(稱道)하고 있으며,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25에서 이 시의 세우승봉납(細雨僧縫衲)’을 들어 유독 당()에 핍근(逼近)하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25에서 차제숙강(差祭宿江)(五律)학명청로하 월출대어도(鶴鳴淸露下, 月出大魚跳)”를 가리켜 당인(唐人)의 고처(高處)에 모자람이 있겠는가라 반문하고 있으며 신륵사(神勒寺)」【夜泊報恩寺下 贈住持牛師 寺舊名神勒或云甓寺 睿宗朝改創極宏麗賜今額의 다음의 구()26에서 들어 비평을 가했다.

 

上方鍾動驪龍舞 상방(上方)의 종()이 울리니 여룡(驪龍)이 춤추고
萬竅風生鐵鳳翔 일만 구멍에서 바람이 나오니 철봉(鐵鳳)이 난다.

 

이 구()를 특히 홍량(洪亮)ㆍ엄중(嚴重)하다고 하여 우주(宇宙)에 기둥을 받치는 구()라고 칭도(稱道)하고 있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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