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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뜬 가을밤에
추만월야(秋滿月夜)
김극기(金克己)
日落頑風起樹端 飛霜貿貿葉聲乾
開軒不用迎淸月 瘦骨秋來㤼夜寒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
日落頑風起樹端 일락완풍기수단 | 해 지니 거센 바람이 나무 끝에서 일어나고 |
飛霜貿貿葉聲乾 비상무무엽성건 | 날리는 서릿발 흩날리니【무무(貿貿): ① 紛亂貌 ② 輕率冒失,考慮不周】 마른 잎에서 소리나네. |
開軒不用迎淸月 개헌불용영청월 | 들창을 열어 맑은 달 맞이할 필요가 없는 것은, |
瘦骨秋來㤼夜寒 수골추래겁야한 | 파리한 몸이 가을 되어 밤에 추울까 겁나서이지. 『東文選』 卷之十九 |
해설
가을밤, 보름달이 떴을 때 느낀 정회(情懷)를 노래한 시이다.
해 지니 가을이라 바람이 세차게 분다. 서리가 내리는 게 보이지 않는데 떨어진 나뭇잎소리 버석거린다. 굳이 창문을 열고 보름달 볼 필요 있을까? 여윈 몸이라 차가운 가을밤 기운이 겁난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108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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