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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소 - 연(鷰)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승소 - 연(鷰)

건방진방랑자 2021. 4. 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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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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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소(李承召)

 

 

畫閣深深簾額低 雙飛雙語復雙棲

綠楊門巷春風晩 靑草池塘細雨迷

趁蝶有時穿竹塢 壘巢終日啄芹泥

托身得所誰相侮 養子年年羽翼齊 三灘集卷四

 

 

 

 

해석

畫閣深深簾額低
화각심심렴액저
화려한 누각은 깊고도 깊고 발은 낮아
雙飛雙語復雙棲
쌍비쌍어부쌍서
쌍쌍이 날다가 쌍쌍이 지저귀며 다시 쌍쌍이 깃드네.
綠楊門巷春風晩
록양문항춘풍만
푸른 버들개지 핀 마을에 봄바람은 늦지만
靑草池塘細雨迷
청초지당세우미
푸른 풀 난 연못에 보슬비 어지럽네.
趁蝶有時穿竹塢
진접유시천죽오
나비를 쫓다가 이따금 대나무 언덕을 뚫기도 하고
壘巢終日啄芹泥
루소종일탁근니
둥지 짓다가 종일토록 미나리 진흙을 쫀다네.
托身得所誰相侮
탁신득소수상모
몸을 의탁할 장소 얻었으니 누가 서로 모욕주랴?
養子年年羽翼齊
양자년년우익제
새끼 기르며 해마다 날개 가지런해지네. 三灘集卷四

 

 

해설

이 시는 제비에 대해 노래한 영물시(詠物詩)이다.

 

허균(許筠)국조시산에서 함련(頷聯)에 대해 세상에서 묘하다고 일컬은 곳[世所稱妙]”이라고 했고,

또한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에서는, “서사가가 오랫동안 대제학을 지냈으므로 동시대의 진산 강희맹(姜希孟)ㆍ양성 이승소(李承召)ㆍ영산 김수온(金守溫)과 같은 사람들은 모두 문형을 주관하지 못하고 먼저 죽었다. 이양성의 제비를 읊은 시에 ……라 한 구절은 당나라 시인의 시구와 흡사하다[徐四佳, 久爲大提學. 故一時如姜晋山李陽城金英山, 皆不得主文, 而先歿. 李陽城之燕詩, 綠楊門巷東風晩, 靑草池塘細雨迷.”之句, 酷似唐人].”라 평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78

 

 

인용

목차

한시사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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