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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초기의 대가들: 개요 본문

책/한시(漢詩)

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초기의 대가들: 개요

건방진방랑자 2021. 12. 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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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기(初期)의 대가(大家)

 

 

조선왕조는 태조(太祖) 때부터 문치(文治)를 숭상하여 이후 100여년 동안 문풍(文風)이 크게 떨쳤거니와 특히 세종(世宗)ㆍ성종(成宗) 연간에는 국초(國初)의 문물 제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사들이 배출되었다. 정도전(鄭道傳)권근(權近)ㆍ성석린(成石璘)ㆍ강회백(姜淮伯)ㆍ박의중(朴宜重)이첨(李詹)정이오(鄭以吾)변계량(卞季良) 등은 모두 전조(前朝)에서 문학수업이 이루어졌거나 양조(兩朝)에 사환(仕宦)한 관료들이어서 국초(國初)의 정지작업(整地作業)에서 중요하게 기여도 하였지만, 반면에 창업의 역사적 성격을 흐리게 한 장본인이라는 부정도 함께 걸머져야 할 인물들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순수하게 조선왕조의 토양에서 생장하여 조선전기의 문풍을 일으킨 인물로는 이석형(李石亨)성간(成侃)김수온(金守溫)을 비롯하여 서거정(徐居正)ㆍ이승소(李承召)강희맹(姜希孟)김종직(金宗直)김시습(金時習)성현(成俔)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세종(世宗)ㆍ성종(成宗) 연간에 활약하여 문명(文名)으로 일세를 울렸다.

 

그러나 호방(豪放)김수온(金守溫)과 평이(平易)성현(成俔)의 문장은 모두 후에 평가(評家)들의 화제에 오르기도 하였지만, 이들은 시업(詩業)으로 떨치지는 못했다.

 

서거정(徐居正)김종직(金宗直)김시습(金時習) 등이 등장하여 서로 다른 시세계를 이룩하면서 소단(騷壇)의 대가로 성장하였으며 특히 서거정(徐居正)의 시()김종직(金宗直)의 문()이 기림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서거정(徐居正)은 훈구관료(勳舊官僚)의 전형(典型)으로, 김종직(金宗直)은 신진사류(新進士類)의 대표로 또는 사림파(士林派)의 사종(師宗)으로 단정하여 신진관료(新進官僚)김종직(金宗直)의 문학은 훈구관료층의 문학과는 성격까지도 달리한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였다임형택(林熒澤), 조선양반관료사회(朝鮮兩班官僚社會)의 문화(文化), 國史編纂委員會編韓國史11. 김종직(金宗直)은 지방에서 관료로 진출한 새로운 인물이므로 신진관료(新進官僚)와 훈구관료(勳舊官僚)는 이해가 상충되고 기질(氣質)도 서로 달라 문학도 그러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신진(新進)과 훈구(勳舊)는 정치 현실의 선후배 관계를 의미하는 것일 뿐, 이것이 문학의 세계를 간섭하는 요인일 수는 없다.

 

문학은 개성이다. 그러므로 계층간의 대립은 있을 수 있지만 개성의 문학세계에 대립이란 있을 수 없다. 우열을 다투는 적수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사림파(士林派)사림(士林)’산림처사(山林處士)’산림(山林)’을 동의어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류정치(士類政治)로 일관해온 전통사회에서 산림처사(山林處士)만이 사림(士林)일 수 있다는 논리는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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