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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옹야 제육 - 27. 중용의 덕이 지극하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옹야 제육 - 27. 중용의 덕이 지극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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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중용의 덕이 지극하다

 

 

6-2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중용의 덕됨이 지극하도다! 중용을 실천하는 백성이 드문지가 오래되었도다.”
6-27. 子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民鮮久矣.”

 

중용(中庸)3에도 같은 말이 실려 있는데, 그 파편에는 마지막 구가 민선능구의(民鮮能久矣)’로 되어있다. 뜻에는 대차가 없다. 중용3장과 옹야본 장이 동일한 로기온이라고 본다면 이 27장은 증자학파 계열의 전승이 옹야로 편입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그 사상적 맥락은 정확하게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우나 증자-자사의 학통의 본원이 역시 공자에게 있다고 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편집일 것이다. 하여튼 공자의 사상의 어느 측면이 중용이라는 개념으로 확대되어 나아갔을 것이다.

 

()’은 어디까지나 시중(時中)’이므로 오늘날의 호미오스타시스(homeo-stasis)’와 같은 유기체론적 측면에서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은 일상성(commonality)이다. 후대의 사람이지만 조주(趙州)의 평상심(平常心) 개념은 중용의 용을 극적으로 표현한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은 상성이다. ()’이라는 것은 과(: 지나침)ㆍ불급(不及: 못 미침)이 없는 것을 이름한 것이다. ‘()’은 평상(平常)의 뜻이다. ‘()’는 극도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다. ‘()’은 적다이다. 이 장의 대의는 사람들에게 이 덕이 결핍된 지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上聲. 中者, 無過無不及之名也. , 平常也. , 極也. , 少也. 言民少此德, 今已久矣.

 

정자가 말하였다: “치우치지 않는 것을 ()’이라 하고, 변하지 않는 것을 ()’이라 한다. 중이라는 것은 천하의 정도(正道), 용이라는 것은 천하의 정리(正理)이다. 세상의 가르침이 쇠퇴 한 이래 백성들은 이 중용을 실천하려 분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덕을 지니지 못하게 된 지가 오래되었다.”

程子曰: “不偏之謂中, 不易之謂庸. 中者天下之正道, 庸者天下之定理. 自世敎衰, 民不興於行, 少有此德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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