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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자한 제구 - 18. 산과 평지 만들기로 비유한 노력의 중요성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자한 제구 - 18. 산과 평지 만들기로 비유한 노력의 중요성

건방진방랑자 2021. 6.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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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산과 평지 만들기로 비유한 노력의 중요성

 

 

9-1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비유컨대 흙을 쌓아올려 산을 만든다고 하자! 열심히 쌓아올려 한 삼태기의 흙이면 산이 완성될 텐데 그것을 중지하면, 아무리 공이 많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가 중지한 것이다. 비유컨대 구덩이를 메꾸어 길을 낸다고 하자! 비록 첫 한 삼태기의 흙이라도 내가 쏟아부었다면, 길이 나게 되는 것은 아직 아무리 공이 적다하더라도 그것은 내가 시작한 것이다.”
9-18.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 吾往也.”

 

많은 주석가들이 이 장을 매우 애매하게 해석한다. ‘위산(爲山)’평지(平地)’가 정확하게 대칭되는 것인데 그것을 해석치 못하는 것이다. ()와 평()이 모두 동사이다. 위산(爲山)은 평지에 흙을 쌓아올려 산을 만드는 것이고 평지(平地)는 구덩이를 메꾸어 길을 내는 것이다.

 

그 대칭되는 언어는 다음과 같다.

 

위산(爲山)
쌓아올려 산을 만든다
평지(平地)
메꾸어 길을 낸다
()
흙을 쌓아올린다
()
구덩이에 흙을 붓는다
()
마지막 순간에 멈춘다
()
첫 시작을 내가 한다
오지(吾止)
내가 멈춘 것이다
오왕(吾往)
내가 나아간 것이다
둘 다 모두 내 책임이다

 

공이 많다 해도 멈춘 것은 내가 멈춘 것이요, 공이 적다 해도 시작한 것은 내가 시작한 것이다. 배움의 길에 있어서 시작과 끝이 모두 내 책임이다. 시작을 격려하고 완성을 종용한 공자의 위대한 호학의 메시지이다.

 

신출의 정현 주는 좀 밥맛 없는 해석을 가하고 있으나 한대 사람들이 해석하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 우리 판본에는 궤)’는 흙을 담는 그릇이다. 이것으로써 다음의 사실을 말하고 있다. 선정(善政)을 베푸는 인군(人君)이 있는데 한 삼태기를 더 이루지 아니 하고 멈추는 자가 있다고 하자! 그가 나에게 찾아와 벼슬하기를 권유해도 나 또한 멈추고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가? 사람의 나 태는 매일매일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 盛土器也. 以言有人君爲善政者, 少未成匱而止. 雖來求我, 我止不往也. 何者? 人之懈倦日日有甚也.

 

()’은 흙을 쏟아 붓는 것이다. 이것으로써 다음의 사실을 말하고 있다. 선정을 베푸는 인군이 있는데 어제부터 구덩이를 메꾸어 길을 내기 시작하고 오늘 열심히 더 일하고 비록 미미한 시작이지만 길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자! 그가 나에게 찾아와 벼슬하기를 권유하면 나는 그에게로 나 아갈 것이다. 왜 그런가? 군자는 작은 것을 쌓아서 높고 큰 것을 이루기 때문이다.

, 猶寫也. 以言有人君爲善政者, 昔時平地, 今而日益. 雖少行進. 若來 求我, 我則往矣. 何者? 君積小以成高大也.

 

 

아무리 거대한 성취라도 하루라도 노력을 게을리하고 중단하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것이요, 아무리 작은 시작이라도 열심히 하기만 한다면 거대한 성취를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는 구위(求位) 반이다. ‘은 방복(芳服) 반이다. ()’는 흙을 담는 삼태기이다. 서경』 「여오(旅獒)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아홉 길이나 되는 높은 산을 쌓아올리는 데 공이 한 삼태기라도 부족하면 모든 것이 다 무너져버린다.”

, 求位反. , 芳服反. , 土籠也. : “爲山九仞, 功虧一簣.”

 

아마도 부자의 말씀은 바로 이 서경의 말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산이 거의 다 이루어졌는데 단지 마지막 흙 한 삼태기가 모자란다 하더라도, 그 중지함은 내 스스로 중지했으니 내 책임이다. 구덩이를 메꾸어 길을 내는데 한 삼태기의 흙이라도 내가 먼저 부어 조금이라도 길이 나아갔다면 그것은 내가 스스로 나아간 것이니 내 공인 것이다. 대저 배우는 자는 자강불식하기만 하면 적은 것을 쌓아올려도 많은 것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중도에 그쳐버리면 아무리 전공(前功)이 크다 할지라도 다 허사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니, 그 그침과 나아감이 모두 나에게 있는 것이요,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夫子之言, 蓋出於此. 言山成而但少一簣, 其止者, 吾自止耳; 平地而方覆一簣, 其進者, 吾自往耳. 蓋學者自彊不息, 則積少成多; 中道而止, 則前功盡棄. 其止其往, 皆在我而不在人也.

 

 

주희의 주석이 매우 명료하다. 이 장에 대한 성백효의 번역에 약간 문 제가 있다. ‘평지(平地, 땅을 평평하게 하다)’의 뜻을 잘 새기지 못했다. ‘()’이 타동사이고 ()’가 그 목적어이다. ‘평평한 땅이라는 뜻이 아니다.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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