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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벌 사건에 전력했지만 보답을 받지 못하다
乙丙之歲王討張 | 을병의 해에 임금이 장씨를 토벌하는데 1 |
將軍選在緹騎郞 | 장군이 제기랑 2(緹騎郞)으로 선발되었네. |
嶺外湖甸搜漏網 | 영남과 호남과 기호지방의 죄인이 법망을 빠져 나간 것 3을 수색하여 |
數日電馳千里長 | 여러날에 번개처럼 천리의 대장정을 달렸네. |
王事靡盬忘獨賢 | 공무에 바빠 4 홀로 고군분투함조차 5 잊고서 |
九來九往於一年 | 1년에 아홉 번을 출동했다가 아홉 번을 돌아왔지. |
竣事歸騎稅我宅 | 일을 마치고 말타고 나의 집에서 휴식하니 |
眼封赤眵髀血鞍 | 눈은 붉은 눈꼽으로 닫혀 있고 넓적다리엔 안장 때문에 피맺혔네. |
武力敦非食君祿 | 무사로 누가 임금의 봉록 먹지 않겠는가만은 |
險阻艱難胡乃偏 | 험난하고 고생스러움 어찌 이에 치우쳤는가? |
王三錫命酬專城 | 임금이 세 번 명령을 내려 사또 6를 보답했지만 |
夏官春官格不行 | 병조와 이조 7에서 막아 시행되지 못했지. |
인용
- 영조 31(1755)년 2월 4일 윤지(尹志) 등 소론 일파가 조정을 비방하고 모반을 위해 세력을 규합하려고 나주 객사에 벽서를 붙인 일명 나주벽서사건(羅州壁書事件)이 발생했다. [본문으로]
- 제기랑(緹騎郞): 금오랑(金吾郞). 의금부 도사를 가리킴. 감귤 빛 복장을 했기 때문에 제기라고 함. [본문으로]
- 루망(漏網): 죄인이 법망(法網)을 빠져나가는 것을 이르는데, 육기(陸機)의 「오등제후론(五等諸侯論)」에 "육신은 약망을 범하였고, 칠자는 누망에 저촉되었다[六臣犯其弱網 七子衝其漏網]"라고 한 주석에 "누망은 한 경제(漢景帝) 때에 법망이 느슨했던 것을 이른 말이다."라 하였다. [본문으로]
- 미고(靡盬): 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의 일, 즉 태수로서 지방을 다스려야 하는 여러 가지 공무(公務)를 말한다. 『시경』 「보우(鴇羽)」에 "나랏일을 잘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조와 기장을 심지도 못한다[王事靡盬 不能蓺稷黍]."라고 한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본문으로]
- 독현(獨賢): 불공평하게 자기 혼자만 애쓰는 심정. 『시경(詩經)』 소아(小雅) 「북산(北山)」의 "대부도 많은데 불공평해라, 나만 혼자 잘났다고 뛰어다니니[大夫不均 我從事獨賢]"라는 구절에서 나온 것이다. [본문으로]
- 전성(專城): 지방 장관을 이른다. 그 권력이 성(城) 하나를 전제할 만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한 성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주목(州牧)이나 태수(太守), 사또 등을 일컫는다. [본문으로]
- 하관춘관(夏官春官): 하관은 병조(兵曹)이고, 춘관은 이조(吏曹)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기구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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