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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3장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 - 삼학과 삼장, 성묵과 법담 본문

고전/불경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3장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 - 삼학과 삼장, 성묵과 법담

건방진방랑자 2021. 7. 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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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과 삼장, 성묵과 법담

 

 

계ㆍ정ㆍ혜는 싯달타의 삶의 과정을 요약한 것일 수도 있지요. 달타가 출가하여 보리수 밑에 앉기까지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은 계()였습니다. 그리고 보리수(핍팔라나무) 밑에서 선정에 들어갔지요. 그것이 바로 정입니다. 그리고 정을 통하여 아다라삼막삼보리를 증득합니다. 그러니까 싯달타의 계를 담은 것이 율장이고, 싯달타의 정()을 담은 것이 경장이고, 싯달타의 혜를 담아놓은 것이 논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약간의 디테일한 역사적 설명이 필요하지만 대략적인 의미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초기경전에는 율장과 경장만이 있었다. 논장은 후대에 성립한 것이다).

 

 

삼학
三學
() 율장(律藏) 대장경
大藏經
tri-piṭaka
() 경장(經藏)
() 논장(論藏)

 

 

싯달타는 어려서부터 명상을 즐겨하는 성격의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집중력이 강했다는 뜻이지요. 그는 성도(成道) 후에도 7주간이나 그 자리에 앉아 선정을 즐겼다고 합니다. 득도했다고 떠벌리면서 다니지 않았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선정에 매우 적합한 체질의 인간이었다는 뜻이죠.

 

초기승단의 비구의 정명(正命)으로서의 하루생활을 보면, 하루를 주야 4시간씩 여섯 단위로 구분했습니다. 비구가 자는 시간은 10시부터 2시까지 4시간뿐입니다. ()의 후분(後分)2시부터 6시까지는 좌선을 합니다. 그리고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는 선정에서 벗어나 세면과 청소, 그리고 탁발을 합니다. 오분(午分) 즉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오후 2시까지는 휴식이나 좌선을 합니다. 석분(夕分), 즉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좌선을 하거나, 여타 비구그리고 신자들에게 설법을 합니다. 밤의 초분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또다시 좌선을 합니다.

 

그러니까 초기승단 비구의 생활은 하루 24시간의 대부분이 좌선의 명상이었습니다. 비구가 홀로 토굴에 있을 때는 별도이지만 집단생활을 할 때는 오직 성묵(聖默, ariya tunhībhāva)과 법담(法談, dhammī kath)’이라는 두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성묵이란 성스러운 침묵이지요. 입을 열면 세간의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오직 법(, 깨달음의 원리, 스승의 가르침)에 관한 얘기만을 해야 하는 것이죠. 나만 해도 철학과에 들어간 이후로는 친구들과 자리에 앉으면 철학에 관한 담론만을 일삼았지, 남의 시시콜콜한 세간살이라든가 인물평에 관한 얘기를 하질 않았습니다. 세간의 잡담을 축생담(畜生談, tiracchāna-kathā)이라고 했는데, 비구의 삶에서 엄격히 금지된 담론이었습니다. 비구들이 앉아서 세간의 여성의 몸매 얘기나 하고, 해제 후에 돈 타서 해외여행이나 가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 그것 참 곤란한 얘기군요. 아마도 좌선이라는 것은 인간 싯달타의 삶의 습관 같은 데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 같습니다. (명상) 그 자체로 천국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삼학은 상측상입, 하나도 결()할 수가 없어요. 계 속에 이미 정ㆍ혜가 들어있고, 정 속에 이미 계와 혜가, 혜 속에 이미 계와 정이 들어있어요.

 

 

 

 

인용

목차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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