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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자가 거문고 연주가가 되다
白沙汀畔玄風客 | 백사리 물가 현풍의 나그네 |
九齡學禪山毗瑟 | 9살에 비슬산에서 불경 배워 |
鷺池初泛大願船 | 백로지(白鷺池) 1에서 막 대원선 2을 띄워 |
祗園靜聽松風絃 | 기원정사(祇園精舍) 3에서 솔바람 소리 고요하게 들었네. |
瑜伽古寺夢中別 | 유가사 옛 절 꿈 속에서 헤어져 |
狂來大笑山頭月 | 미칠 지경이라 산 정상의 달에 크게 웃었네. |
長髮晚學三絃聲 | 머리를 기르고 거문고 4 소리 느지막히 배워 |
鬱輪袍音随指發 | 울륜포 5 소리가 손가락 따라 나네. |
인용
- 백로지(白鷺池): 인도의 마갈타국(摩竭陀國, magadha)의 도성인 왕사성(王舍城, Rāja-gha) 죽림원(竹林園)에 있는 연못이다. 부처가 이곳에서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을 설법했다. [본문으로]
- 대원선(大願船): 부처나 보살의 대원력(大願力)을 배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본문으로]
- 기원정사(祇園精舍): 죽림정사(竹林精舍)와 더불어 불교 초기의 양대 사원으로 꼽힌다. [본문으로]
- 삼현(三絃): 현악기를 통칭하는 말이다. 현금, 가야금, 비파를 가르키기도 하고 거문고, 가야금, 해금을 가르키기도 한다. [본문으로]
- 울륜포(鬱輪袍): 비파의 악곡 이름으로, 당나라 왕유가 지은 것이다. 왕유는 약관 시절 문장으로 큰 명망이 있었으며 또 비파를 잘 타서 현종(玄宗)의 아우인 기왕(岐王)에게 총애를 받았다. 왕유가 과거를 보려 하면서 기왕에게 부탁하자, 기왕은 그를 데리고 공주의 집에 가서 악공으로 위장하여 새로운 곡을 연주하게 하니, 그 곡조가 매우 애절하였다. 공주가 곡조의 이름을 묻고 지은 글이 있느냐고 묻자, 왕유는 "울륜곡입니다." 하고는 품속에서 자신이 지은 시축(詩軸)을 꺼내 보였다. 이에 공주가 시관(試官)을 불러 부탁함으로써 급제하게 되었다. 『集異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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