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남아 속세의 뜻을 펼치지 북산으론 다시 오지 마시게
북산이문(北山移文)
공덕장(孔德璋)
解說. 주옹에게 북산으로 다시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내다
孔稚圭, 字德璋, 會稽人.
少涉學有美譽, 仕至太子詹事. 鍾山在郡北, 其先周彦倫隱於北山, 後應詔出爲海鹽縣令. 欲却適北山, 孔生乃假山靈之意移之, 使不許再至,
故云「北山移文」, 迂齋云: “建康蔣山, 是也.”
옛날의 은자처럼
鍾山之英, 草堂之靈, 馳煙驛路, 勒移山庭.
夫以耿介拔俗之標, 蕭洒出塵之想, 度白雪以方潔, 干靑雲而直上, 吾方知之矣.
若其亭亭物表, 皎皎霞外, 芥千金而不眄, 屣萬乘其如脫, 聞鳳吹於洛浦, 値薪歌於延瀨, 固亦有焉. 豈期始終參差, 蒼黃反覆, 淚翟子之悲, 慟朱公之哭. 乍廻迹以心染, 或先貞而後黷, 何其謬哉.
嗚呼, 尙生不存, 仲氏旣往, 山阿寂寥, 千載誰賞.
주옹의 겉모습과 속모습의 다름에 대해
世有周子, 雋俗之士. 旣文旣博, 亦玄亦史. 然而學遁東魯, 習隱南郭, 竊吹草堂, 濫巾北岳, 誘我松桂, 欺我雲壑, 雖假容於江皐, 乃纓情於好爵.
其始至也, 將欲排巢父, 拉許由, 傲百世, 蔑王侯, 風情張日, 霜氣橫秋, 或歎幽人長往, 或怨王孫不游, 談空空於釋部, 覈玄玄於道流, 務光何足比, 涓子不能儔.
2. 관직에서 제 역할을 하던 주옹이여 다신 돌아오지 마시라
주옹이 관직으로 떠나자 북산의 텅 비었네
及其鳴騶入谷, 鶴書赴隴, 形馳魄散, 志變神動. 爾乃眉軒席次, 袂聳筵上, 焚芰製而裂荷衣, 抗塵容而走俗狀, 風雲悽其帶憤, 石泉咽而下愴, 望林巒而有失, 顧草木而如喪.
至其紐金章, 綰黑綬, 跨屬城之雄, 冠百里之首, 張英風於海甸, 馳妙譽於浙右, 道帙長擯, 法筵久埋. 敲扑諠囂, 犯其慮, 牒訴倥傯, 裝其懷, 琴歌旣斷, 酒賦無續, 常綢繆於結課, 每紛綸於折獄. 籠張趙於往圖, 架卓魯於前籙, 希蹤三輔豪, 馳聲九州牧.
使其高霞孤映, 明月獨擧, 靑松落陰, 白雲誰侶. 磵戶摧絶無與歸, 石逕荒凉徒延竚. 至於還颷入幕, 寫霧出楹, 蕙帳空兮夜鶴怨, 山人去兮曉猿驚. 昔聞投簪逸海岸, 今見解蘭縛塵纓.
다시 돌아오지 말고 속세에서 사시라
於是南獄獻嘲, 北隴騰笑, 列壑爭譏, 攢峰竦誚, 慨遊子之我欺, 悲無人以赴弔. 故其林慙無盡, 澗愧不歇, 秋桂遣風, 春蘿擺月, 騁西山之逸議, 馳東皐之素謁.
今乃促裝下邑, 浪栧上京, 雖情投於魏闕, 或假步於山扃. 豈可使芳杜厚顔, 薜荔無耻, 碧嶺再辱, 丹崖重滓, 塵遊躅於蕙路, 汚淥池以洗耳. 宜扃岫幌掩雲關, 斂輕霧藏鳴湍, 截來轅於谷口, 杜妄轡於郊端. 於是叢條瞋膽, 疊潁怒魄, 或飛柯以折輪, 乍低枝而掃迹, 請廻俗士駕. 爲君謝逋客.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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