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수양산으로 들어간 백이와 숙제
西伯卒, 子發立, 是爲武王. 東觀兵至於盟津, 是時諸侯不期而會者八百, 皆曰: “紂可伐矣.” 王不可引歸, 紂不悛.
王乃伐紂, 載西伯木主以行. 伯夷ㆍ叔齊叩馬, 諫曰: “父死不葬, 爰及干戈, 可謂孝乎? 以臣弑君, 可謂仁乎?” 左右欲兵之, 太公曰: “義士也.” 扶而去之.
王旣滅殷爲天子, 天下宗周.
伯夷ㆍ叔齊恥之不食周粟, 隱於首陽山, 作歌曰: “登彼西山兮, 採其薇矣. 以暴易暴兮, 不知其非矣. 神農虞夏, 忽焉沒兮, 我安適歸矣. 于嗟徂兮, 命之衰矣.” 遂餓而死.
해석
西伯卒, 子發立,
서백이 죽고 그의 아들인 발(發)이 왕위를 이어
是爲武王.
무왕이 되었다.
東觀兵至於盟津,
동쪽(紂가 있는 곳)으로 무력을 보이려 맹진(盟津)에 이르렀는데,
是時諸侯不期而會者八百,
이때 제후 중에 기약도 없이 모인 이가 800명이나 되었으며,
皆曰: “紂可伐矣.”
다 “주(紂)를 정벌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王不可引歸,
무왕은 (왕을 시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 여겨 돌려보냈지만,
紂不悛.
주 임금은 (간언하는 비간을 죽이며 잘못을) 고치질 않았다.
王乃伐紂, 載西伯木主以行.
무왕은 이에 주 임금을 공격하러 서백의 위패를 싣고 갔다.
伯夷ㆍ叔齊叩馬, 諫曰:
(고죽국의 두 아들인) 백이와 숙제가 말고삐를 당기며 간했다.
“父死不葬, 爰及干戈,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장례도 치르지 않고 전쟁을 하려는 것을
可謂孝乎?
효라 할 수 있습니까?
以臣弑君, 可謂仁乎?”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걸 인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左右欲兵之, 太公曰: “義士也.”
모두 그들을 죽이려 하자 여상은 “외로운 이다”라고 말하며
扶而去之.
부축하여 떠나도록 했다.
王旣滅殷爲天子, 天下宗周.
무왕은 은나라를 멸망시켜 천자가 되었고, 모든 나라들은 주나라를 종주국으로 여겼다.
伯夷ㆍ叔齊恥之不食周粟,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정벌을 부끄럽게 생각해 주나라에서 자란 곡식은 먹지 않고
隱於首陽山, 作歌曰: “登彼西山兮, 採其薇矣. 以暴易暴兮, 不知其非矣. 神農虞夏, 忽焉沒兮, 我安適歸矣. 于嗟徂兮, 命之衰矣.”
수양산에 숨어 살며 노래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登彼西山兮 採其薇矣 | 서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도다. |
以暴易暴兮 不知其非矣 | 폭력으로 폭군을 바꿨으니, 잘못되었음을 모르는구나. |
神農虞夏 忽焉沒兮 | 신농씨와 순임금과 우임금은 홀연히 사라졌으니, |
我安適歸矣 | 나는 어디로 돌아갈 곳이 있으랴. |
于嗟徂兮 命之衰矣 | 아! 가자! 생명이 흐릿해져 가는구나. |
遂餓而死.
마침내 굶어 죽었다.
인용
만장 하1(맹자) / 伯夷頌(한유) / 伯夷論 上, 下(박지원) / 伯夷論(송재순) / 夷齊廟(성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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