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의 사고 특성
소음인의 사고는 집중한 일에 대한 판단이 설 때까지, 행동의 근거를 세울 때까지는 사고의 범주를 고립시킨다. 쉬운 표현으로 ‘사고의 범위를 좁힌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굳이 ‘범주를 고립시킨다’는 표현을 쓴 것은 사고 대상에 포함되는 것과 포함되지 않는 것을 좀더 엄격히 가른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태양인의 직관이 관계를 중시하는 것과 확실히 구분이 된다. 태양인의 직관은 넓고 엷게 퍼져 있다.
소음인의 사고는 좁고 깊다. 소음인은 사고 대상에서 빼기로 한 것은 과감히 자른다. 관계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다. 좀 쉽게 말하자면 자신이 관련 안 되는 것, 관심 없는 것은 아예 모르고 깜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교육의 정도, 나이, 직업 등에 따라 다 다르게 나타난다. 즉 소음인이 관심 영역이 좁다는 것은 같은 교육 정도, 나이, 성별, 직업, 사회적 위치인 사람과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소음인 중에도 칼럼니스트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상당히 박학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남들이 조금씩은 하는 것, 예를 들자면 당구라든지 고스톱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주변의 친구들이 다해도 소음인은 꿋꿋하게 안 하고 버티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그런 부분에서 소음인의 냄새가 난다.
소양인도 그런 경우가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하더라도 그 부분을 천박하다거나 나쁜 일이라고 보는 경우에는 안 한다. 즉 그 집단의 보편과 더 큰 집단의 보편이 부딪힐 때 그런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소양인은 그런 경우 ‘난 그거 싫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소음인은 ‘그런 걸 왜 하냐?’라고 하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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