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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7. 희정과 당여 / 소음인의 태음 기운: 소음인이 태음인보다 당여(黨與)에 능한 이유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7. 희정과 당여 / 소음인의 태음 기운: 소음인이 태음인보다 당여(黨與)에 능한 이유

건방진방랑자 2021. 12. 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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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이 태음인보다 당여(黨與)에 능한 이유

 

그런데 희성(喜性)이 잘 발달된 태음인보다 희정(喜情)으로 당여(黨與)를 하는 소음인이 당여(黨與)에 더 능한 이유가 있다. 희성(喜性)은 사람들이 서로 돕는 것을 기뻐하는 것에서 발달한다고 했다. 희정(喜情)은 남이 나를 돕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라고 했다. 희성(喜性)에 의해 서로 받아들이고 돕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나를 돕는 것이 아니다. 나의 을 돕는 것이다. 그래서 동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 아닌 자체를 돕는 것을 따지자면 동지보다 훨씬 더한 사람이 있다. 부모나 스승이다. 부모나 스승처럼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기쁠 것이다. 그 기쁨이 희정(喜情)의 발현 모습이다. 당여(黨與)도 누군가 부모 노릇, 스승 노릇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훨씬 잘 이뤄지게 마련이다.

 

동무(東武)의 제자가 쓴 책에, ‘소음인은 승상접하(承上接下)에 능하다라고 설명한 구절이 있다. 쉬운 말로 윗사람을 잘 섬기고, 아랫사람을 잘 보살핀다는 뜻이다. 자기 윗사람, 아랫사람을 따지는 것은 사실은 우리 집단을 다른 집단과 갈라내는 기운이다. 가족은 우리 가족, 남의 가족이 있다. 스승, 제자간도 마찬가지다. 뜻만 같으면 뭉칠 수 있는 동지의 관계에 딱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희성(喜性)만으로 당여(黨與)를 하려 들면 편과 편 아닌 사람이 갈라지지 않는 것이 또 문제가 된다. 태음인은 여러 당파, 여러 계급, 여러 직업에 걸쳐 다양한 친교를 맺는 경향이 있다. 뜻을 같이하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친교가 맺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의 외곽이 선명하지 않게 된다. 태음인이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으는 것은 잘하는데, 태음 기운만으로는 그 외각을 형성하지 못하니 결국은 당의 모양이 좀 애매해진다.

 

요즘 수평적 리더십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당여(黨與)의 기본을 정확히 찍어낸 아주 중요한 말이다. 희성(喜性)을 토대로 동지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수평적 리더십이고, 그것이 있는 사람이 리드를 했을 때 패거리가 아닌 건전한 의미의 당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수평적 리더십만으로 만들어지는 당은, 만들기도 어렵고 유지되기도 너무 어렵다. 여기에 보스적 리더십이 약간만 가미되면 아주 쉬워진다. 양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재료보다 양념이 더 많이 들어가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된다. 그것이 가부장적 리더십을 토대로 했던 우리나라의 정당이 제대로 된 정당이 될 수 없었던 이유이다. 그렇다고 양념을 전혀 안 넣고 음식을 만들 수는 없다. 이 원리가 동지 개념의 희성(喜性)이 아니라 가족 개념이 가미된 희정(喜情)에 의해서 당여(黨與)가 이뤄지는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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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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