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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4장 보편 / 특수, 주관 / 객관 - 2. 주관 / 객관: 보편 상식에 대한 집착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4장 보편 / 특수, 주관 / 객관 - 2. 주관 / 객관: 보편 상식에 대한 집착

건방진방랑자 2021. 12.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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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 상식에 대한 집착

 

논리에 강한 사람들은 보편을 중요시한다. 보편이 없는 영역에서는 아무런 기준이 없어지며, 자신들의 강점인 논리를 펼칠 토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보편을 찾아내는 데 능한 사람들, 즉 보편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 일반화에 강한 사람들은 오히려 덜하다. 보편을 중시하지만 논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처럼 악착같이 지키려 하지는 않는다. 필요하면 그때 다시 찾아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편 상식이란 필요하다. 진짜로 보편적인 것들이 존재할 수도 있다. 또는 이른바 불가지론(不可知論)이라는 것이 맞아서 보편 상식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우, 즉 엄격한 의미에서의 진정한 보편 상식이란 존재하지 않는 경우라 할지라도, 사회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서는 보편 상식으로 여기기로 합의된 내용은 필요하다. 그러나 보편 상식의 지나친 강조, ‘이건 보편 상식이야라고 못 박아 놓고 이를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하는 태도, 그게 보편인지 아닌지 자체를 논의하자고 하면 쓸데없는 주관을 내세우지 말라고 하며 상대를 안 하려는 태도 등은, 자신의 보편이 무너질 것을 두려워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보편에는 일반화와 논리적 검증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 중 일반화만을 중시하여 단순한 다수 지지를 보편이라 우기는 것이 소양인이 범하기 쉬운 잘못이라고 했다. 즉 보편을 너무 남발하는 것이다. 반대로 보편 상식에 매달리는 것은 보편을 너무 좁게 잡는 것이다. 좁게 잡을 뿐 아니라 그 좁게 잡은 보편을 다른 영역에도 무리하게 적용시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객관적이라고 주장한다. 틀린 기준 위에 쌓은 논리를 논리의 정확성만을 내세우며 옳다고 우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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