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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10장 보수성과 개혁성 - 1. 개인적 성향과 사회적 성향의 차이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10장 보수성과 개혁성 - 1. 개인적 성향과 사회적 성향의 차이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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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보수성과 개혁성

 

 

보수성과 개혁성은 기본 성정(性情)사심(邪心), 태행(怠行), 박통(博通), 독행(獨行) 등이 모두 어울려서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태도다. 체질에 관한 이야기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서 한 번쯤 다뤄볼 만한 주제다. 개요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기본 성정(性情)은 개인적 성향의 보수성/개혁성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사회적 성향의 보수성/개혁성은 굳이 체질에 따른 경향을 보이지는 않는다.

 

 

 

1. 개인적 성향과 사회적 성향의 차이

 

 

체질에 대해 설명한 시중의 책들을 보면, ‘태음인은 보수적이다’ ‘태양인은 급진적이다라는 식의 표현들이 종종 나온다. 그런데 보수’ ‘진보라는 용어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른 용어들 중 하나라서 문제다. 말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듣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것이 엉뚱하게 차이 나는 그런 단어들을 체질과 잘못 연결하면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고 그런 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한다고 해서 이미 세상에 퍼진 고정관념이 없어질 것 같지는 않으니, 차라리 자세히 설명해서 오해의 여지를 없애는 편이 나을 듯하다.

 

수구, 보수, 진보, 급진이라는 말의 근본을 따져보자. 세상을 살다보면 과거의 기준이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들이 생긴다. 이걸 고치기는 고쳐야 하는데 세상일이라는 것이 서로 얽혀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 하나만을 딱 떼어내서 고치기가 쉽지 않다. 보통은 하나를 고치려면 연관된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된다. 그러다 보면 지금 잘 되고 있는 좋은 것들도 함께 쓸려서 없어지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사람마다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수구란 옛것을 최대한 지키자는 쪽이다. 수구가 잘못된 것 하나도 없으니 그대로 가자는 경지에 이르면 욕을 먹게 될 것이다.

보수는 고치더라도 좋은 것의 훼손이 없도록 천천히 잘 살피면서 고치자는 쪽이다. 그 속도가 너무 느리면 결국은 고칠 생각 없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진보는 지금 잘못된 것이 일으키는 문제가 심각하니 빨리 고치자는 쪽이다. 그 속도가 너무 빠르면 문화 파괴자란 소리를 듣게 된다.

급진은 가장 본질적인 뿌리에 해당되는 것을 한꺼번에 고치려는 사람이다. 사람들의 동의를 얻는 노력이 부족할 때 이상주의자, 모험주의자로 취급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성정(性情)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보수성/개혁성이다. 이른바 기본 성향으로서의 보수성/개혁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기본 성향은 주로 개인적인 삶에서 나타난다. 즉 개인적인 사는 습관, 가치관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것이 사회적인 여러 문제를 대하는 자세에서 나타날 때는 또 다른 부분의 영향을 받는다. 주변에 자주 어울리는 집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그 외에도 나이, 직업, 연령, 거주지 등등의 영향이 체질의 영향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 영역에서의 보수성/개혁성이 사회적 영역에서 바로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어떠한 영역의 문제이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분배가 먼저냐, 생산이 먼저냐’ ‘국가가 우선이냐, 개인이 우선이냐’ ‘소수자의 권익 보호에 사회는 어느 정도까지 투자해야 하느냐등등의 문제들은, 시대의 흐름이 어떻게 가고 있느냐, 지금 상황이 어떠하냐에 따라 다 달라지는 문제다. 예를 들어 중국과 같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에서는, 자본주의자 쪽이 진보이고 사회주의자쪽이 보수일 수 있다. 성향을 기준으로 하는 분류로는 그렇게 된다. 또 남녀 문제에는 진보적이지만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서는 보수적인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회 문제에서는 진보적이지만 집안에서 일하는 것은 늘 하던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이제까지 이야기해왔듯이, 사람은 기본 성향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기본 성향만을 강하게 드러내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박통(博通), 독행(獨行)으로 넓혀가는 사람도 있고, 사심(邪心), 태행(怠行)으로 빠지는 사람도 있다. 그 각각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이 다 달라지게 된다.

 

그런데 무턱대고 태음인은 보수적이다라고 해버리면, 태음인은 자본주의를 지지하고, 자본가를 지지하고, 남녀평등에 소극적이고,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 ‘태양인은 급진적이다라고 해버리면 태양인은 매사에 머리에 띠 두르고 투쟁 일변도로 나서는 사람으로 오해될 수 있다. 좀 무책임한 언급이다.

 

체질별로 하나씩 시작해보자. 개인 생활에서 보수성/개혁성이 나타나는 모습을 언급하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연결될 때는 체질에 따라 어떤 부분의 영향을 받는지 검토해보자. 깊이 있는 언급까지는 힘들겠지만, 오해를 상당히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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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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